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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띠 CEO 주식부자 1등은 서경배 아모레 회장…톱 10위는?

한국CXO연구소, 토끼띠 주식부자 현황 조사
서경배 아모레 회장 1조5077억원으로 가장 많아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역시 조 단위 토끼띠 주주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사진 아모레퍼시픽]
2023년 계묘년(癸卯年)을 맞아, 토끼띠 주식부자를 조사한 결과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이 토끼띠 100대 기업 대표이사급 CEO 중 가장 재신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가 ‘상장사 내 토끼띠 주식부자 및 CEO 현황 조사’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 파악된 토끼띠 주요 주주 및 CEO 등은 1~2월생 구분 없이 금융감독원 공시 자료 등에서 밝힌 출생년도를 기준으로 1927·39·51·63·75·87년에 태어난 이들을 대상으로 조사가 이뤄졌다. 조사는 5% 이상 지분을 가진 주요 주주와 주요 오너가 등을 포함해 조사했다. 주식평가액은 각 종목 보유 주식(보통주 및 우선주 포함) 수에 이달 23일 종가(終價)를 곱해 해당 금액을 산출했다. 1000대 기업 대표이사 현황은 올해 반기보고서를 기준으로 조사가 진행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23일 기준으로 주식평가액이 100억원 넘는 토끼띠 주주는 60여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을 출생년도 별로 살펴보면 1963년생이 38명(63.3%)으로 최다였다. 이어 1975년생(13명), 1951년생(7명), 1939년생(2명) 순으로 많았다. 1987년생 중에서는 100억원대 주식부자인 토끼띠 주주는 한 명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 대상 토끼띠 주주 중 주식재산이 가장 높은 주인공은 아모레퍼시픽그룹 서경배 회장인 것으로 확인됐다. 1963년에 출생한 서 회장의 이달 23일 기준 주식평가액은 2조3836억원으로 토끼띠 주주 중에서는 가장 높았다. 서 회장은 아모레퍼시픽그룹 주식 종목에서만 1조5077억원이 넘는 주식평가액을 기록한 것으로 계산됐다.  
 
서경배 회장처럼 조(兆) 단위로 주식재산이 많은 토끼띠 주주에는 HD현대그룹 총수(總帥)인 아산재단 정몽준 이사장도 함께 이름을 올렸다. 1951년에 태어난 정 이사장의 이달 23일 기준 주식평가액은 1조3594억원으로 평가됐다. 정 이사장은 HD현대 주식을 2101만 1330주를 보유 중이다.  
  
보유하고 있는 주식평가액이 1000억원~1조 원 사이에 해당하는 토끼띠 주주는 모두 9명으로 나타났다. 이중에는 1963년생이 4명으로 가장 많았다. 1963년생 중에는 한국투자금융그룹 김남구 회장(6643억원)을 비롯해 DN오토모티브 김상헌 부회장(2216억원), 에스디바이오센서 이효근 대표이사(1447억원), APS홀딩스 정기로 대표이사(1424억원)가 포함됐다. 
 
이중 김남구 회장은 동원그룹 김재철 명예회장의 장남이고, 김상헌 부회장은 부산의 대표 향토기업 중 한 곳인 동아타이어공업을 창업한 김만수 회장의 아들이다. 이효근 대표이사는 오너가가 아닌 경영인 중에서는 토끼띠 최고 주식부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대표이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키트 판매업체로 알려진 에스디바이오센서의 CEO를 맡고 있다.  
  
토끼띠 주식부자 순위. [사진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
1951년생 중에서는 LX그룹 구본준 회장(4012억원), 교촌그룹 권원강 회장(1669억원), 월덱스 배종식 대표이사(1048억원)가 포함됐다. 이중 구본준 회장은 LX홀딩스와 ㈜LG 두 곳에서 주식을 보유 중이고, 권원강 회장은 교촌에프앤비 지분을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939년생에는 넥센그룹 강병중 회장(1484억 \원)의 주식재산이 1000억원을 넘은 것으로 파악됐다. 강 회장은 넥센타이어와 넥센 두 곳에서 주식을 쥐고 있는데, 두 회사에서 등기임원도 함께 맡고 있다. 1975년생 중에서는 DB그룹 김남호 회장(4631억원)이 이름을 올렸다. 김 회장은 DB그룹 김준기 창업회장의 장남으로 현재 DB손해보험을 비롯해 DB와 DB금융투자 세 곳에서 보유한 주식가치만 해도 4000억원을 훌쩍 넘겼다.
  
주식재산이 100억~1000억원 미만 그룹 중 1939년생 토끼띠 주주에는 디아이씨 김성문 회장(148억원)도 포함됐다. 1951년생은 대한뉴팜 이완진 대표이사(342억원), 씨엔알리서치 윤문태 대표이사(249억원), 한국전자인증 신홍식 대표이사(127억원)의 주식재산이 100억 원을 상회했다. 1975년생은 12명 정도가 주식재산이 100억원이 넘었는데, 이 중에는 대한제당 설윤호 부회장(562억원), CS홀딩스 장원영 대표이사(452억원), 이루다 김용한 대표이사(396억원)는 이달 23일 기준 주식평가액만 300억원 이상이었다.  
  
1963년생은 33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 중에서도 엘브이엠씨홀딩스 오세영 대표이사(947억원), SK 최재원 수석부회장(886억원), 티에스이 김철호 대표이사(723억원), 그래디언트 이기형 회장(695억원), 다날 박성찬 회장(633억원), JW홀딩스 이경하 회장(625억원), 태웅로직스 한재동 회장(598억원), 크리스에프앤씨 윤정화 최대주주(530억원) 등은 주식재산이 500억원을 넘었다.
 
토끼띠 주주 중 주식평가액이 100억원 넘는 여성 중에는 1975년생 신성이엔지 이지선 대표이사(274억원)와 에스와이 김옥주 대표이사(107억원)가 포함했다.  
 

라예진 기자 rayej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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