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 트렌드] '스키 시즌이 돌아왔다', 호황 누리는 中 지린성
[차이나 트렌드] '스키 시즌이 돌아왔다', 호황 누리는 中 지린성
(중국 창춘=신화통신) 지린(吉林)성 지린시의 한 스키장 근처에서 민박을 운영하고 있는 왕신(王馨∙30세)은 최근 밀려오는 예약에 웃음꽃이 피었다. 하루 예약 문의만 100건 이상이다. 그는 "하루 숙박료가 300위안(약 5만5천원) 정도"라며 "남부에서 오는 고객이 절반 이상"이라며 "1주일 이상 장기 숙박객도 많다"고 전했다.
겨울이 돌아오자 왕신은 20여 채의 펜션을 운영하기 위해 관리팀 규모를 늘리고 전문 회계사를 새로 채용했다. 그는 "알코올로 위생 설비를 소독하고 침대 시트는 새 손님을 받을 때마다 교체한다"며 "시간을 정해 환기를 시키고 자가진단키트도 비치해 뒀다"고 말했다. 이어 "매일 예약 손님이 있으니 올해 수입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지린성 스키장이 호황을 이루자 관련 업종 관계자들도 덩달아 계절 특수를 누리고 있다. 현재 지린성에는 75개의 다양한 규모의 스키장에 319개의 코스가 갖춰져 있다. 지린성 스키장 전체의 하루 최대 수용 능력은 10만 명(연인원)에 달한다. 중국 최고 수준이다.
지린시에 위치한 베이다후(北大湖)스키장. 스키복을 입은 사람들이 하얀 눈보라를 일으키며 슬로프를 내려오고 있다. 실내 마스크 착용, 식당 이용 시 거리두기 등 스키를 안전하게 즐기기 위한 방역 수칙도 필수다.
1년간의 시공 끝에 베이다후스키장은 코스를 27개에서 64개로 늘렸고 코스 면적도 126㏊(헥타르)에서 239㏊로 크게 확대했다. 둥둥(董懂) 베이다후 리조트 마케팅 책임자는 "덕분에 관광객 수와 객실 예약량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마찬가지로 지린시에 위치한 완커쑹화후(萬科松花湖) 리조트는 12월 초 입장 정책을 조정해 관광객 맞이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슬로프 중턱을 빠르게 내려오는 사람과 아래에서 강사의 지도를 받는 사람 등 스키를 즐기는 모습도 다양하다. 아이들과 함께 스키장을 찾은 관광객 리펑(李峰)은 "허탕을 치지 않으려면 강습도 미리 예약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비 렌털 구역에는 사용한 스키복과 스키화를 소독하는 자외선 소독 구역이 마련돼 있다. 직원들은 시간에 맞춰 공기 소독 작업을 진행한다. 완커쑹화후 리조트 관계자는 관광객을 위한 각종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정부가 발행하는 빙설소비쿠폰을 사용해도 된다고 설명했다.
지린성 동부에 위치한 완펑퉁화(萬峰通化) 리조트에도 관광객이 몰리고 있다. 완펑퉁화 리조트는 최근 주차 자리를 2천 개로 늘렸다. 리조트 관계자는 "현재 호텔 예약률이 87%를 넘어섰다"며 "75대의 이동식 조설기가 인공눈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창춘시 교외에 위치한 먀오샹(廟香)산 온천 스키 리조트의 경우에는 '야간 스키'의 성지가 됐다. 창춘시 시내에서 40여 분밖에 걸리지 않기 때문이다.
중국 생활서비스 플랫폼 메이퇀(美團)에 따르면 이달 8일부터 18일에 신정 연휴 기간 지린을 목적지로 하는 비행기표와 호텔∙관광지 등 관광 상품의 예약량이 이전 기간 대비 433%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강제로 입맞춤" 신인 걸그룹 멤버에 대표가 성추행
2‘찬 바람 불면 배당주’라던데…배당수익률 가장 높을 기업은
3수험생도 학부모도 고생한 수능…마음 트고 다독이길
4‘동양의 하와이’中 하이난 싼야…휴양·레저 도시서 ‘완전체’ 마이스 도시로 변신
5불황엔 미니스커트? 확 바뀐 2024년 인기 패션 아이템
6최상위권 입시 변수, 대기업 경영 실적도 영향
7보험사 대출 늘고 연체율 올랐다…당국 관리 압박은 커지네
8길어지는 내수 한파 “이러다 다 죽어”
9"좀비버스, 영화야 예능이야?"...K-좀비 예능2, 또 세계 주목받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