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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정지원 손해보험협회장 “실손·車보험 상품구조 개선할 것”

4세대 실손 전환 활성화·청구 전산화 촉구
車보험, 과잉진료·과잉수리 관행 개선해야

 
 
정지원 손해보험협회장. [사진 손해보험협회]
정지원 손해보험협회장이 실손의료보험과 자동차보험의 상품구조와 보상체계를 정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30일 신년사를 통해 “안정적 수익성 확보 등 내실 경영이 간단하지만 가장 중요한 기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회장은 “실손보험은 손해율이 적정하게 반영될 수 있도록 규제환경 개선을 건의할 것”이라며 “4세대 상품으로의 계약전환을 활성화하고 대다수 국민이 기대하고 있는 실손보험의 청구 전산화에 대한 관계 법령 개정도 지속적으로 촉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동차보험에 대해선 “과잉진료·과잉수리 관행은 개선할 과제”라며 “다친 정도에 상응하는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합리적인 진료비 보상기준을 마련하고, 첩약·약침과 같이 과도하게 처방되는 일부 한방진료 기준의 합리적 개선도 관계부처와 협의해 가겠다”라고 전했다.
 
또 정 회장은 “2023년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의 본격 도입으로 보험산업의 큰 변화가 예상된다”며 “금융당국과 업계 간의 원활한 소통창구 역할에 충실해 제도의 연착륙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회에서 논의 중인 보험사기방지특별법이 신속하게 개정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며 “동시에 불법 브로커 제휴 병원의 조직적 보험사기 등에 적극 대응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미래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회장은 “금융산업 안에서도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등 새로운 기술을 바탕으로 미래 금융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며 “마이페이먼트나오픈뱅킹 등 금융 플랫폼에서도 손해보험사의 새로운 역할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동차 산업 분야의 변화도 언급했다. 정 회장은 “수소·전기차 등의 수리비와 관련해 부품가격 등이 적정하게 산정될 수 있도록 투명하고 객관적인 기준을 정립할 것”이라며 “2025년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차 도입에 맞춰 관련된 자동차보험 상품 개발도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정 회장은 “다가올 미래는 기존의 지도에 의존해서는 성취될 수 없다”며 “지도에 없는 길을 새롭게 개척해야 하며 진취적 항해사와 선구자 역할이 중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미래를 개척해 나간다면 손해보험산업이 대표 금융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형준 기자 yoonbr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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