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테오젠, 산도스에 피하주사 제형 변경 플랫폼 기술 수출
최대 1839억원 규모…매출 관련 기술료는 별도
알테오젠은 글로벌 제약사인 산도스로 피하주사(SC) 제형 변경 플랫폼 ‘하이브로자임’을 기술 수출했다고 30일 밝혔다. 계약 규모는 1억4500만 달러(약 1839억원)다. 알테오젠은 이 플랫폼 기술이 적용될 약물의 연구개발(R&D) 단계와 판매 허가, 실적 등에 따라 산도스로부터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를 수령하게 된다. 판매 후 매출이 발생하면 최대 두 자릿수 퍼센트의 기술료(로열티)도 받는다.
산도스는 글로벌 제약사 노바티스의 자회사로 제네릭과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번 계약으로 하이브로자임을 1개 품목에 적용할 수 있게 됐다. 알테오젠은 산도스가 2개 품목에 대해 추가 계약을 할 수 있다고도 했다.
하이브로자임은 알테오젠이 2018년 개발한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ALT-B4’를 활용한 피하주사 제형 변경 플랫폼이다. 피부 내 히알루론산 부분에 통로를 만들어 많은 약물이 피하조직을 뚫고 들어갈 수 있게 돕는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정맥주사(IV) 제형의 약물을 피하주사 제형으로 바꿀 수 있다. 환자가 치료제를 쉽게 투약할 수 있도록 할뿐 아니라 약물의 제형 변경을 통한 특허 연장 전략으로도 쓰인다.
알테오젠 관계자는 “이런 플랫폼 기술은 세계에 단 두 개뿐”이라며 “이중 하나가 하이브로자임”이라고 했다. 이어 “항체의약품은 단일항체에서 이중, 삼중항체 등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제형 변경 플래폼인 하이브로자임의 쓰임은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알테오젠은 2019년과 2020년 세계 상위 10개 제약사 중 일부 기업에 플랫폼 기술을 이전한 바 있다. 이후 2021년에는 인도의 글로벌 제약사인 인타스와 계약을 체결했다. 산도스와의 계약은 4번째 기술 수출이다.
박순재 알테오젠 대표는 “세계적인 바이오시밀러 회사인 산도스와 블록버스터 피하주사 제형 제품을 개발하기 위한 독점적 계약을 체결했다”며 “이번 계약은 ALT-B4의 확장성을 넓힐 수 있는 매우 중요한 기회”라고 했다. 그러면서 “알테오젠은 유일한 피하주사 제형 바이오시밀러 플랫폼 제공자라는 위상을 높이고 시장의 신뢰를 제고할 것”이라며 “세계적인 바이오 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선모은 기자 suns@edaily.co.kr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멕시코 대통령 "美와 관세 전쟁 없다"…中 전기차 투자도 미정
2 경제 삼중고...10월 생산 0.3%↓·소비 0.4%↓…투자까지 감소
3바이든 "트럼프, 멕시코·캐나다에 대한 관세 계획 재고하길"
4항공업계의 ‘아픈 손가락’ 中...‘파격’ 발표에 함박 미소
5'닥터 둠' 루비니 "자산 지키려면 비트코인 멀리해야"
6‘트럼프 2.0’에 빗장 푸는 中, 韓에 손 내민 속내는
7평행선 그리는 ‘의정갈등’...고래가 싸우자, 새우는 울었다
8‘검은 반도체’ 김 수출 역대 최고기록 달성…10억달러 수출 청신호
9이복현 "상법 개정보다 자본시장법 개정이 합리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