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인사이트] 활기 되찾은 中 지린, 차량·고객·택배 전부 늘어
[경제 인사이트] 활기 되찾은 中 지린, 차량·고객·택배 전부 늘어
(중국 창춘=신화통신) 고속도로 입구에 줄지어 있는 차량들, 인파가 넘쳐 나는 상권, 쌓여있는 택배들…. 신정 연휴, 추운 날씨에도 중국 지린(吉林)성은 활기가 가득했다.
◇차량 통행량 40% 증가
신정 연휴 동안 지린성의 기온은 거의 영하 20도까지 떨어졌다. 그럼에도 창춘(長春)우회고속도로 창춘남(南)톨게이트에는 각지에서 온 승용차와 화물차가 긴 줄을 섰다.
형광색 옷을 입은 직원 몇 명이 차량 사이에서 손짓을 하며 질서 있는 통행을 유도했다. 창춘우회고속도로 창춘남톨게이트 관계자는 신정 연휴 내내 자리를 지키고 있다며 "3교대 근무를 실시하고 있고 특히 교통이 혼잡한 낮 시간대에는 14명의 직원이 근무하며 원활한 차량 흐름을 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통행량이 평소보다 40% 늘었다"고 덧붙였다. 신정 연휴 기간 창춘우회고속도로 창춘남톨게이트의 하루 통행량은 약 1만4천 대에 달했다.
코로나19 방역 정책이 완화되면서 화물차 운송량도 증가했다. 지린성 쓰핑(四平)시에서 화물차를 모는 판차오(範超)는 신정 연휴 기간 바쁜 나날을 보냈다. 오늘 그는 쓰핑시에서 사료를 한가득 싣고 다롄(大連)으로 간다. 그 다음에는 유리섬유를 남쪽 지역까지 운반해야 한다. 판은 "요즘 많이 바빠졌다"며 "춘절(春節·음력설)까지 바쁠 것 같다"고 말했다.
통계에 따르면 신정 연휴 첫날 지린성의 고속도로 출입구 교통량은 56만800대로, 이 중 여객버스 출입구 통행량이 43만2천800대, 화물차 출입구 교통량이 12만8천 대에 달했다.
◇명절 맞아 유통가 들썩
"오늘 새로 들어온 채소 할인해요~ 신선합니다!" 창춘시 구이린루(桂林路)몰 안, 채소를 파는 둥춘핑(董春平)이 당일 새로 도착한 채소를 진열하고 있다. 오전부터 그의 가게 앞에는 채소를 사러 온 손님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둥은 "신정 연휴 기간 동안 채소 가격이나 물량 공급이 안정적이었다"며 "춘절 연휴가 20일 앞으로 다가와 이미 명절 분위기가 느껴진다"고 말했다.
한 돼지고기 판매상 쑨거(孫革)는 현장에서 고기를 팔면서 중간중간 휴대전화를 꺼내 온라인 주문을 확인했다. 쑨거는 "온라인 주문이 전체 판매량의 약 4분의 1을 차지한다"며 "고객에게 제때 배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충잉(仲崇英) 구이린루몰 부사장은 최근 쇼핑몰의 고객 유동량이 점차 회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며칠간 하루 평균 이용객이 7천 명에서 8천 명에 달했다"며 "신정 연휴 이후에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택배 물량 전년 동기 수준 회복
징둥(京東)물류 동북지사 창춘 차오양(朝陽)영업부 안, 택배기사 대여섯 명이 막 도착한 택배를 분류하고 있다. 이들은 각자 맡은 지역별로 소포를 바구니에 나눠 담은 뒤 하나하나 코드를 스캔했다.
"신정 연휴 기간 택배가 평소보다 30% 늘었는데, 특히 선물이나 춘절 맞이 용품이 많아요." 왕량(王亮) 영업부 매니저는 하루 2천여 건의 택배를 처리한다며 대부분 생활용품이라고 설명했다.
매년 새해 전후로 택배 물량은 증가한다. 올해 신정 연휴 기간 동안에도 이 영업부 택배기사 20명은 전원 근무했다. 왕 매니저는 "전반적으로 택배 물량이 지난해 동기 수준으로 회복된 것을 보면 사람들의 구매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중국우정그룹 창춘지사 밍더루(明德路) 물류소의 배달원 26명은 오전 6시(현지시간)부터 오후 7시까지 우편물을 배달했다. 택배가 많은 날이면 많게는 하루 400여 건의 택배를 배달하는 배달원도 있다.
리보(李波) 밍더루 물류소 매니저는 "많게는 하루 7천 개의 택배가 쌓여있다"며 "이는 '솽스이(雙十一·11월 11일)' 기간의 물량과 맞먹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늘 그렇듯이 춘절 전에 또 택배가 쏟아질 것"이라며 "이에 대한 준비를 마쳤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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