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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라 돔구장’ 신세계 열린다…야구 찐사랑 용진이형, ‘유니버스 꿈’ 첫발

오는 2027년, 청라 돔구장 완공 목표
돔구장 조감도 공개..복합 문화공간 조성
야구단·유통 시너지, 신세계 유니버스 결정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및 SSG 랜더스 구단주. [사진 신세계]

[이코노미스트 송현주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자 SSG 랜더스 구단주가 '청라 프로젝트'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며 ‘신세계 유니버스’ 구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천 청라동에 SSG 랜더스의 새로운 홈구장인 인천 ‘청라 돔구장’을 짓고, 인근에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청라’를 완공할 계획이다. 야구에 찐사랑을 내비치는 그가 새로운 야구 홈구장과 테마파크를 품에 안고 또다시 유통의 판도를 뒤흔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청라 돔구장' 조감도 공개...2027년 목표 개발 속도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그룹 부회장이자 프로야구단 SSG 랜더스 구단주인 정용진 구단주는 2023년 신년사 영상을 통해 '청라 돔구장' 조감도를 공개했다. 오는 2027년 완공이 목표인 '청라 돔구장'은 2만석 규모로 야구경기 관람뿐만 아니라 케이팝 공연 등 각종 문화·예술·쇼핑·문화·레저·엔터까지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는 체류형 복합 쇼핑몰로 건립될 예정이다. 프로야구 144경기 중 홈 구장에서는 72경기만 진행되는 점을 감안, 야구가 열리지 않는 293일에도 인천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정 구단주는 영상을 통해 "우리 랜더스가 창단 2년 만에 한국시리즈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라며 "우리가 도전했던 모든 자리에서 최초와 최고의 기록을 써왔던 신세계만의 DNA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면서 "최고의 자리에 안주하지 말고 기본으로 돌아가자"고 강조했다.

앞서 신세계는 야구단 SSG랜더스를 인수하면서 청라 돔구장 계획을 본격화했다. 국내 최초의 돔 구장은 서울 고척스카이돔이지만 청라돔이 문을 열게되면 국내 최초의 민간 소유 돔 구장이 된다. 2028 시즌부터 SSG이 청라 돔구장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신세계는 쇼핑·문화·레저·엔터까지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는 지하 3층 지상 6층 규모의 체류형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청라도 신속하게 개발할 계획이다. 인천 서구 청라동에 16만5000㎡(약 5만여평) 규모로 들어설 예정이다. 당초 개발 규모는 1조3000억원으로 예상됐지만 돔 구장이 생기면서 투자 규모는 커질 전망이다.

 
청라 돔구장 조감도. [사진 신세계]

오프라인 시장 확장에 나서고 있는 신세계는 최근 광주에 청라에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밝히며 시장 확장에 나서고 있다. 신세계가 지난해 5월 발표한 5개년 투자계획에 따르면 총 투자금액 20조원 중 11조원을 오프라인 사업 확대에 투자한다. 신규 출점과 기존점 리뉴얼로 신세계백화점이 3조9000억원, 스타필드가 2조2000억원, 이마트·트레이더스에 1조원이 투입될 전망이다.

이번 개발이 완료되면 야구단과 그룹 계열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신세계 유니버스'의 결정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용진 구단주도 미래의 유통 집약체로 큰 그림을 그리는 한편, 개발에 굉장히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라돔을 통해 각종 이벤트와 마케팅을 연계해 야구팬을 잠재적인 '신세계 유니버스'의 고객으로 끌어들임은 물론 야구장을 일종의 '라이프스타일 센터'로 바꿔 신세계그룹의 콘텐츠들을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도록 바꿔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실제 야구단 SSG랜더스가 좋은 성적을 유지하며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가 발휘되고 있다. 스타벅스가 처음으로 야구장에 입점하고 랜더스데이 기간동안 SSG닷컴 매출은 급증했고 각종 굿즈와 유니폼 등은 전량 완판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신세계가 SSG랜더스의 우승으로 그룹 시너지는 물론 스포츠 마케팅에서 남다른 결과를 나았다”며 “더이상 야구단이 적자로 꼽히는 홍보 수단이 아닌 그룹 이미지와 수익 모델의 과정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청라돔 건설과 청라 스타필드 건립에도 같은 효과가 기대되는 가운데 과감한 투자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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