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이창훈 기자] 제주항공이 지난해 12월 국제선 탑승객이 코로나19 사태 이전의 70%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제주항공은 “국토교통부의 실시간 통계를 기준으로 지난해 12월 국제선 3057편을 운항해 48만4583명을 수송했다”며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2월 4362편을 운항해 69만4016명을 수송한 것과 비교하면, 운항과 여객 모두 약 70%의 회복률을 기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제주항공은 지난해 4분기(10~12월) 전체 탑승객은 106만4783명으로, 2019년 4분기의 73% 수준까지 회복했다고 밝혔다. 다만 지난해 1~9월 탑승객은 39만392명에 그쳤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1월 60편에 불과했던 국제선 운항 횟수는 10월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 지난해 10월 1312편, 11월 2361편, 12월 3057편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4분기 운항 횟수(6730편)는 지난해 전체 운항 횟수(9681편)의 69.5%에 달한다.

제주항공은 국제선 탑승객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에 대해 “지난해 10월부터 입국 후 코로나19 검사 의무가 폐지되고 일본의 무비자 입국이 허용되는 등 우리나라를 비롯한 각국의 코로나19 방역 조치가 완화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제주항공 일본 노선의 경우 지난해 9월 탑승객은 1만3796명에 불과했는데, 같은 해 10월 8만9094명, 11월 20만2591명, 12월 26만5130명 등 빠르게 증가했다. 베트남, 필리핀 등의 동남아 노선의 탑승객 역시 10월 7만8707명, 11월 11만3551명, 12월 16만8157명 등 꾸준히 늘고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지난해 전체를 기준으로 할 때 국제선 운항 횟수와 탑승객 모두 2019년 실적을 크게 밑도는 수준”이라면서도 “4분기 이후 빠른 증가세를 발판 삼아 2019년에 버금가는 실적 회복을 위한 정상화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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