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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前 쌍방울 회장, 태국서 검거

해외 도피 8개월만

서울시 용산구 쌍방울그룹 본사 사옥. [사진 쌍방울그룹]

[이코노미스트 이병희 기자] ‘쌍방울 그룹 비리 의혹’의 핵심 인물로 지목됐던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태국에서 검거된 것으로 10일 전해졌다.

쌍방울은 2018∼2019년 총 640만 달러(약 86억 원)를 중국을 거쳐 북한으로 보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전 회장은 쌍방울 관련 수사가 시작되기 전인 지난해 5월 말 인천공항을 통해 싱가포르로 출국했다. 이후 도피 생활을 이어가다 8개월 만에 붙잡혔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을 잡기 위해 인터폴에 적색 수배를 요청했고 외교부는 김 전 회장의 여권을 무효화했다.

김 회장 등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 관련 유착 혐의를 받고 있다. 쌍방울의 수상한 자금 흐름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던 검찰은 주가조작 혐의, 이화영 전 경기도지사에 대한 뇌물 제공 혐의 등으로 쌍방울 관련자들을 수사해왔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을 최대한 빨리 국내로 송환하기 위해 태국 당국 등과 즉시 협의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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