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다…CES ‘최고 혁신상’ 받은 K스타트업 5곳은 어디?
‘최고 혁신상’ 세계 20개사 중 5곳이 K-스타트업
메타버스 스트리밍부터 촉각형 디바이스까지
[이코노미스트 송재민 기자] 지난 5~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3’에서 국내 벤처·창업기업 111개사가 CES 혁신상을 받았다. 이는 역대 최다 실적이다. 이 중에서도 ‘최고혁신상’을 받은 국내 벤처·창업기업은 5개사로, 이 역시 역대 최다 성적을 냈다.
전체 전시 분야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술과 제품을 보유한 기업에게 수여하는 ‘최고혁신상’은 전 세계 총 20개사가 수상했다. 그중 9개의 상이 국내 기업에 돌아갔고, 이 가운데 5개 상은 벤처· 창업기업이 차지했다.
사이버 보안·접근성·스마트 시티·스트리밍·가전 기기 등 다양해
지크립토·닷·마이크로시스템·버시스·그래핀 스퀘어가 그 주인공이다. 5개 기업 모두 각기 다른 부문에서 수상, K-스타트업들이 다양한 분야에 기술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가 나왔다.
사이버 보안과 개인정보 보안 분야에서 최고 혁신상을 수상한 지크립토는 블록체인 스타트업으로, 온라인 투표시스템 지케이보팅(zkVoting) 기술을 자랑한다. 지케이보팅은 국내 유일의 ‘영 지식 증명(ZKP·Zero Knowledge Proof)’ 기술을 바탕으로 유권자가 신분과 투표 내용을 공개하지 않은 상태로 투표할 수 있도록 돕는다.
영 지식 증명은 블록체인 환경에서 상대에게 데이터는 전달하지만 데이터 생산자가 누구인지는 알 수 없도록 하는 기술이다. 투표를 포함한 모든 과정이 앱 안에서 이뤄져 선거관리에 드는 인력·비용·시간을 대폭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췄다.
소셜벤처 닷은 접근성 분야에서 최고 혁신상을 수상했다. 접근성 부문은 노약자를 포함해 행동·인식·감각 인지 등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편하게 기술을 사용할 수 있게 돕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말한다. CES 2023의 주최측인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는 이번 전시회의 주요 주제를 ‘접근성’으로 제시한 바 있어 더욱 주목을 받는다.
닷이 개발한 세계 최초 시각장애인용 촉각형 디바이스 ‘닷 패드(Dot Pad)’는 글자 뿐 아니라 도형·사진·웹툰·지도와 같은 그래픽 요소까지 인식할 수 있도록 돕는다. 2400개의 핀이 오르내리며 내용을 표현하면 시각장애인 이용자들은 핀을 만져보며 내용을 파악할 수 있다.
스마트 시티나 스마트 공간, 기술 생태계를 구축하는 기술 기업에 수상하는 스마트 시티 분야 최고 혁신상은 마이크로시스템에게 돌아갔다. 마이크로시스템의 드롭 프리 글래스(DFG·Drop Free Glass)는 세계 최초로 스스로 청소하는 지능형 유리 센서다. 이 기술은 유리 표면의 이물질을 전기 신호로 제거한다. 비가 올 때도 카메라의 시야가 확보돼 자율주행 차량용 센서나 안경, 무인항공기, 차량용 전면유리 등 다양한 산업분야들에 응용될 수 있다.
버시스는 ‘메타 뮤직 시스템’으로 스트리밍 분야에서 최고 혁신상을 받았다. 메타 뮤직 시스템은 가상공간에 만들어진 뮤지션의 세계관 속에 들어가 다양한 음악 테마를 탐험하고 인공지능이 자신만의 음악으로 만들어주는 서비스다. 커뮤니티 안에서 음악을 공유하고 NFT도 발행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래핀스퀘어는 자체 개발한 기술로 만든 난방가전 ‘그래핀 라디에이터’로 가전 기기 분야 최고 혁신상을 수상했다. 그래핀 라디에이터는 기존 소재 대비 30%나 낮은 에너지 소모율을 보이며 높은 열전도율을 자랑한다. 그래핀은 2010년도에 발견된 신소재로 ‘꿈의 신소재’라고도 불린다. 그래핀스퀘어는 이 그래핀을 양산할 수 있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2019년만 해도 CES에 참여해 수상하는 국내 벤처·창업기업은 7개사에 불과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참여가 적었던 2021년을 제외하고는 해마다 혁신상 수상기업이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수상기업이 71개사로 크게 늘어났으며 올해 역시 111개사로 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전시 분야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술과 제품을 보유한 기업에게 수여하는 ‘최고혁신상’은 전 세계 총 20개사가 수상했다. 그중 9개의 상이 국내 기업에 돌아갔고, 이 가운데 5개 상은 벤처· 창업기업이 차지했다.
사이버 보안·접근성·스마트 시티·스트리밍·가전 기기 등 다양해
지크립토·닷·마이크로시스템·버시스·그래핀 스퀘어가 그 주인공이다. 5개 기업 모두 각기 다른 부문에서 수상, K-스타트업들이 다양한 분야에 기술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가 나왔다.
사이버 보안과 개인정보 보안 분야에서 최고 혁신상을 수상한 지크립토는 블록체인 스타트업으로, 온라인 투표시스템 지케이보팅(zkVoting) 기술을 자랑한다. 지케이보팅은 국내 유일의 ‘영 지식 증명(ZKP·Zero Knowledge Proof)’ 기술을 바탕으로 유권자가 신분과 투표 내용을 공개하지 않은 상태로 투표할 수 있도록 돕는다.
영 지식 증명은 블록체인 환경에서 상대에게 데이터는 전달하지만 데이터 생산자가 누구인지는 알 수 없도록 하는 기술이다. 투표를 포함한 모든 과정이 앱 안에서 이뤄져 선거관리에 드는 인력·비용·시간을 대폭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췄다.
소셜벤처 닷은 접근성 분야에서 최고 혁신상을 수상했다. 접근성 부문은 노약자를 포함해 행동·인식·감각 인지 등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편하게 기술을 사용할 수 있게 돕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말한다. CES 2023의 주최측인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는 이번 전시회의 주요 주제를 ‘접근성’으로 제시한 바 있어 더욱 주목을 받는다.
닷이 개발한 세계 최초 시각장애인용 촉각형 디바이스 ‘닷 패드(Dot Pad)’는 글자 뿐 아니라 도형·사진·웹툰·지도와 같은 그래픽 요소까지 인식할 수 있도록 돕는다. 2400개의 핀이 오르내리며 내용을 표현하면 시각장애인 이용자들은 핀을 만져보며 내용을 파악할 수 있다.
스마트 시티나 스마트 공간, 기술 생태계를 구축하는 기술 기업에 수상하는 스마트 시티 분야 최고 혁신상은 마이크로시스템에게 돌아갔다. 마이크로시스템의 드롭 프리 글래스(DFG·Drop Free Glass)는 세계 최초로 스스로 청소하는 지능형 유리 센서다. 이 기술은 유리 표면의 이물질을 전기 신호로 제거한다. 비가 올 때도 카메라의 시야가 확보돼 자율주행 차량용 센서나 안경, 무인항공기, 차량용 전면유리 등 다양한 산업분야들에 응용될 수 있다.
버시스는 ‘메타 뮤직 시스템’으로 스트리밍 분야에서 최고 혁신상을 받았다. 메타 뮤직 시스템은 가상공간에 만들어진 뮤지션의 세계관 속에 들어가 다양한 음악 테마를 탐험하고 인공지능이 자신만의 음악으로 만들어주는 서비스다. 커뮤니티 안에서 음악을 공유하고 NFT도 발행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래핀스퀘어는 자체 개발한 기술로 만든 난방가전 ‘그래핀 라디에이터’로 가전 기기 분야 최고 혁신상을 수상했다. 그래핀 라디에이터는 기존 소재 대비 30%나 낮은 에너지 소모율을 보이며 높은 열전도율을 자랑한다. 그래핀은 2010년도에 발견된 신소재로 ‘꿈의 신소재’라고도 불린다. 그래핀스퀘어는 이 그래핀을 양산할 수 있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2019년만 해도 CES에 참여해 수상하는 국내 벤처·창업기업은 7개사에 불과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참여가 적었던 2021년을 제외하고는 해마다 혁신상 수상기업이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수상기업이 71개사로 크게 늘어났으며 올해 역시 111개사로 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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