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유업, 사명서 '유업' 떼나…“검토했지만 확정된 바 없어”
유기업 이미지 벗고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
사업 모델 바꾸면서 '유업' 뗀 사명 변경 검토
[이코노미스트 라예진 기자] 매일유업(267980)이 국내 '빅3' 유기업 중에서 처음으로 사명변경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일유업측은 검토 중인 것은 맞지만 아직까지 확정된 바는 없다는 입장이다.
업계에 따르면 매일유업이 올 하반기 중에 기존 매일유업 사명에서 '유업'을 떼내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으로의 제2 도약을 노리고 있다. 사명 변경은 유기업이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 종합식품기업이라는 브랜드를 재고하기 위해 고안됐다.
매일유업은 기존 우유와 분유사업을 비롯해 디저트, 단백질, 대체유와 같은 신사업 분야에 나서고 있다. 출시한 제품도 다양하다. 대체유로는 귀리유인 ‘어메이징오트’, 아몬드유인 ‘아몬드 브리즈’ 등 제품을 판매하고 최근에는 단백질 브랜드 ‘셀렉스’를 선보이며 건강기능식품 분야에도 뛰어 들었다.
반면 유제품 사업은 주춤하고 있다. 매일우유 유제품 매출 비율은 서울우유와 남양우유를 포함한 국내 빅3 유기업 중에서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서울우유가 유제품 비율이 90%에 육박하는 것과 달리, 매일유업 유제품 매출 비중은 80% 수준에 그친다.
또 이번 사명 변경 추진건은 저출산 출산이 가속화하면서 우유와 분유 시장 규모가 지속적으로 줄어들면서 '유업' 중심의 사업구조를 신사업 확장으로 바꾸고자 하는 모색 방안으로 분석된다. 실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6년 영유아식 국내 생산량은 6만5815t에 달했지만 2020년에는 2만8934t으로 반토막 이상 하락했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과거 지주사 체계로 바꾸면서 사업 모델을 만들어 왔고 사명에 대한 얘기는 오래전부터 검토된 사항”이라면서도 “아직 준비되거나 확정된 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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