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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산층 희망'된 로또복권...구매자 절반은 소득 상위 40%

지난해 복권 판매액 6.5조 역대 최대
구매자 절반가량, 소득 4~5분위...1분위는 3.3% 그쳐

올 1월 노원구 한 로또 판매점에 시민들이 줄지어 서 있다.[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김정훈 기자]지난해 복권 판매액이 6조원을 돌파해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판매복권 중 '로또복권' 비중이 전체 80% 이상을 차지했고 소득 중산층이 하위층보다 복권을 더 많이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22년 복권 인식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복권 판매액은 6조4292억원으로 전년 5조9753억원보다 7.6% 증가했다. 연간 복권 판매액이 6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복권 판매액은 2017년 4조2000억원, 2018년 4조4000억원, 2019년 4조8000억원으로 4조원대를 기록해왔다. 이후 코로나19가 확산한 2020년에 5조원을 넘어섰고 지난해 6조원까지 돌파하는 등 판매량이 크게 증가했다.

종류별로 로또 복권 판매액이 5조4468억원으로 전년 대비 6.0% 늘었고 즉석복권 판매액은 5679억원으로 28.6% 증가했다. 이밖에 연금복권(2930억원), 전자복권(1216억원) 등도 모두 판매액이 늘었다.

만 19세 이상 성인 가운데 최근 1년 이내 복권 구매 경험이 있는 사람은 56.5%로 집계됐다. 이를 전체 성인 인구(4300만명)에 적용하면 지난해에만 약 2400만명이 복권을 사들인 것으로 추산된다고 기재부는 밝혔다.

다만 복권 구매율 자체는 전년(62.8%)보다 6.3%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복권 구매 경험자를 소득 분위별로 살펴보면 가구 소득 기준 4분위가 39.0%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소득 5분위는 10.9%로 복권 구매자 가운데 절반가량(49.9%)은 상위 40% 구간에 속한 중산층 이상 소득자였다.

이외 소득 3분위가 26.5%, 2분위가 17.7%를 각각 차지했으며, 소득 하위 20%인 1분위는 3.3%에 그쳤다.

연령별 구매율은 60대 이상이 27.4%로 가장 높았고, 20대(12.8%)가 가장 낮았다. 성별로는 남성(55.2%) 구매자가 여성(44.8%)보다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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