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이창훈 기자] LG화학이 해양 폐기물을 재활용해 플라스틱을 만든다고 12일 밝혔다. LG화학은 이날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자원 순환 업체인 넷스파와 해양 폐기물 재활용을 통한 자원 순환 체계 구축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을 통해 LG화학은 내년 가동 예정인 충남 당진 석문국가산업단지 열분해유(油) 공장의 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넷스파가 해양 폐기물에서 플라스틱을 선별‧가공해 제공하면, 이를 활용해 재활용 플라스틱을 생산하는 방식이다. 양사는 이번 협약으로 해양 생태계 보호와 탄소 배출 저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폐(廢)어망 등의 해양 폐기물은 국내 기준 연간 약 5만t이 발생하는데, 폐기 비용으로 인해 수거가 원활하지 않고 수거되더라도 처치가 곤란해 방치되거나 주로 소각됐다. 양사는 이를 재활용 플라스틱 원료로 활용해 해양 폐기물을 줄이는 동시에 화석연료 기반의 기존 제품보다 탄소 배출을 3배가량 줄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노국래 LG화학 석유화학사업본부장은 “해양 폐기물 자원 순환 등 미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친환경 기술과 사업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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