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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장사’ 5대 은행, 직원 연봉 1억은 기본…상위 10%는 2억 달해

최대 실적에 2022년 연봉 더 늘어날 듯
이복현 “성과보수 체계 개선” 주문

서울 종로구 시중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김윤주 기자] 5대 시중은행의 직원 평균연봉이 모두 1억원을 넘고, 직원 상위 10% 평균연봉은 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가 지속되는 가운데 은행들이 ‘이자 장사’를 통해 최근 성과급까지 인상하자 비판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15일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공개한 주요 시중은행 총급여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1년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직원 평균 총급여(성과급 포함)는 처음으로 각사 모두 1억원을 넘어섰다.

직원 평균 급여는 국민은행이 1억1074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신한은행 1억529만원 ▶하나은행 1억525만원 ▶우리은행 1억171만원 ▶농협은행 1억162만원 순이었다.

평균연봉뿐만 아니라 총급여의 중위값도 ▶국민은행 1억676만원 ▶신한은행 1억606만원 ▶하나은행 1억44만원 등으로, 3개 은행이 1억원을 넘었다. 농협은행(9670만원)과 우리은행(9636만원) 또한 1억원에 근접했다.

중위값은 연봉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중간에 있는 사람의 총급여를 의미한다. 중위값이 평균연봉과 유사한 것으로 보아, 소수의 초고액 연봉자가 평균연봉을 크게 끌어올린 것은 아닌 것으로 풀이된다.

2021년 직원 상위 10%의 평균연봉은 2억원에 근접한 수준이었다. 국민은행이 1억9784만원이었고, 하나은행 1억9553만원, 신한은행 1억9227만원, 우리은행 1억8527만원, 농협은행 1억7831만원 순이었다.

2022년 평균 급여는 이보다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은행들이 기본적인 임금 인상에 더해 성과급을 속속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농협은행의 경우 기본급(통상임금) 대비 성과급 지급 비율을 2021년 350%에서 2022년 400%로 올리기로 했다. 신한은행은 2021년 300%에서 2022년 361%(우리사주 61% 포함)로 올려 지급키로 했다.

국민은행은 성과급 비율을 300%에서 280%로 내리는 대신 특별격려금 340만원을 지급하기로 해 실제 직원이 받는 금액은 더 늘었다.

고금리로 가계와 기업이 고통을 겪는 가운데 이자 장사로 돈을 번 은행들이 성과급까지 인상하자 비판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또한 최근 임원 회의에서 “은행의 성과보수 체계가 단기 성과에 너무 치우쳐 중장기적으로 내부통제 및 리스크관리 소홀, 금융사고 발생 등 문제점이 초래되지 않도록 은행권과 함께 성과보수 체계의 개선 노력도 지속해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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