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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부동산 시장, 당분간 회복 어려워…경제 하방리스크”

부동산 개발기업 수익성 악화
부동산투자 증가율 올해 마이너스

중국 부동산경기지수 및 신규주택가격 하락 도시수(왼쪽), 부동산 개발기업 디폴트 규모 및 채권·주가지수. [사진 한국은행]
[이코노미스트 김윤주 기자] 중국 부동산시장은 당분간 회복세를 나타내기 어렵고, 중장기적으로 중국 경제에 하방리스크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은 15일 ‘해외경제포커스 : 국제경제리뷰-최근 중국 부동산시장 동향, 정책대응 및 평가’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중국 부동산시장은 주택판매면적, 주택가격 및 신규착공면적이 모두 큰 폭 하락하는 등 부진이 심화되고 있다. 부동산 관련 부문이 중국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25%에 달한다.

부동산 개발기업 부실에 따른 공사 중단, 제로코비드 정책 지속 등으로 소비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주택 판매량 및 가격이 큰 폭 하락했다. 이에 따른 신규착공면적 하락 등으로 부동산 고정투자가 감소하고 전·후방산업이 위축되면서 중국 경제성장에 하방압력으로 작용했다.

또한 수익성 및 자금조달 여건 악화로 부동산 개발기업의 채무불이행이 증가하는 등 관련 유동성 리스크가 확대됐다.

실제로 상장된 중국 부동산 개발기업 72개의 작년 상반기 매출액은 1조9000위안 수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6% 감소했고, 순이익은 670억위안으로 62.5% 급감했다.

게다가 부동산 개발기업 중 상당수가 3대 레드라인 미준수로 신규 차입 규제대상으로 분류되는 등 자금조달 여건도 악화됐다.

부동산 고정투자 및 GDP성장률. [사진 한국은행]

이에 중국 당국은 지난해 11월 이후 종합부양책 및 유동성 지원 확대 등으로 적극 대응하고 있다. 이는 부동산경기에 상방 요인으로 작용하겠으나, 저조한 소비심리 및 정책효과의 파급시차 등을 고려할 때 회복세로 빠르게 전환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당국의 정책대응 확대에도 불구하고 올해 중 중국 부동산투자 증가율은 -5.0~-7.5% 수준의 감소세를 나타낼 것으로도 전망된다.
 
한국은행 중국경제팀 관계자는 “중국 부동산시장은 당분간 회복세를 나타내기 어려워 보이며, 중장기적으로도 중국 경제에 하방 리스크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2023년까지 부진이 이어지면서 중국 금융시장 및 경제성장에 하방리스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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