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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수급 대책 마련하라”…한우협회, 집단행동 예고

지난 13일 농민 2명 극단적 선택에 16일 성명서 올려

한 대형마트에 한우가 진열돼 있다.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원태영 기자]전국한우협회는 소 가격 폭락 등으로 경영난을 겪던 농민들이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며 정부에 수급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정부가 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집단행동에 나서겠단 입장이다.

전국한우협회는 16일 성명서를 내고 “지난 13일 경북 예천군과 충북 음성군의 한우 농가에서 농민 2명이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며 “가격 폭락과 농민의 극단적 선택은 정부의 잘못으로 인한 인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협회는 “한우 두당 생산비는 1100만원인데, 도매가격은 평균 700만원 정도에 불과하다”며 “농가가 극단적 선택을 할 수밖에 없게 내몰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송아지 가격도 소값과 연동돼 작년 대비 35% 하락했다”며 “2012년 소값 파동과는 비교할 수 없는 심각한 상황에 처해있다. 이런 추세라면 2025년 한우농가수는 반토막이 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협회는 정부의 잘못된 정책과 안일하고 미비한 수급 대처 능력의 지금의 위기를 불러 왔다고 주장했다.

협회는 “정부의 역할은 단순 방관자가 아니다. 지금이라도 한우 수급 안정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라”며 “번식농가를 위한 송아지 생산 안정제 개선을 시작으로 수급 안정을 위해 한우 암소 시장격리, 군 급식 확대, 소비자 유통 개선 지도·점검, 농가 생산비 안정을 위한 사룟값 차액 보전, 범정부 차원의 소비 촉진 대책 등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정부가 한우 값 폭락에 무대책으로 일관할 경우 정부 무용론을 비판하는 대대적이고 전국적인 소 반납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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