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던 자리도 만든 오리온…담서원 상무, 올해 성적표가 관건
[식품名家 ‘키맨’이 바뀐다]② ‘빅3’ 차세대 리더십 비교
오리온 담서원 상무, 1년 6개월 만에 경영관리 담당 임원
지난해 최고 실적 기록...올해 성적표가 주요 평가로 작용
[이코노미스트 라예진 기자] 오리온 경영 키맨으로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의 장남 담서원 상무가 올랐다. 그는 지난해 12월 27일 정기인사에서 수석부장에서 상무로 승진했다. 오리온그룹 입사 1년 6개월 만의 승진이다. 담 상무의 역할은 경영관리 담당 임원으로 이 자리는 기존에 존재하지 않던 직책이다. 담 상무 승진을 위해 신설된 것으로 알려졌다.
초고속으로 임원 자리에 오른 담 상무는 1989년생으로, 미국 뉴욕대를 졸업하고 중국 베이징대에서 경영학 석사를 취득했다. 첫 직장생활은 지난 2020년 카카오그룹 인공지능 자회사 카카오엔터프라이즈에 입사하면서 시작했다. 이후 오리온그룹에는 2021년 7월 경영관리팀 수석부장으로 입사했다.
경영관리팀은 사업 전략을 계획하고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는 부서 중 하나다. 오리온 관계자는 “담 상무는 경영관리팀 수석부장으로 근무시절 국내외 법인의 경영전략과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관리하는 등 실무를 맡았다”고 말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지난해 오리온이 호실적을 기록하며 담 상무의 승진도 일사천리로 진행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오리온은 지난해 1분기 매출액 6532억원, 영업이익 1086억원을 기록하고 2분기는 매출액 6274억원, 영업이익 897억원을 나타내며 상반기 연결기준액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어서 3분기에는 매출액 7411억원, 영업이익 1217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사상 최고 실적을 나타냈다.
코로나19에도 최고 실적 달성한 오리온
오리온 측은 지난해 그룹 성장세에 담 상무 역시 기여한 바가 크다고 설명했다. 또 눈길을 끈 행보로는 담 상무의 첫 직장이었던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오리온의 업무협약이 있다. 지난해 4월 오리온은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인공지능 물류 시스템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는데, 당시 담 상무는 업무협약 담당 실무자 역할을 했다. 협약을 통해 오리온은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보유한 물류 플랫폼을 적용해 물류 시스템 개선에 나섰다.
오리온 내부적으로는 이번 물류 시스템 개선책을 통해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이 대리점, 영업소 등 필요한 곳에 적기에 공급될 수 있고, 물류창고 및 영업차량 운용 등 인프라 관리도 보다 체계화됐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하지만 1년 6개월 만에 초고속 승진을 할 만큼 가시적인 개인 성과는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런 의미에서 올해 경영 성적표가 담 상무의 중요 평가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리온 관계자는 “담 상무는 지난해 그룹 성장에 기여했을 뿐 아니라 임직원들과의 소통 및 공감 능력도 인정 받았다”며 “이를 바탕으로 젊은 리더십을 발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초고속으로 임원 자리에 오른 담 상무는 1989년생으로, 미국 뉴욕대를 졸업하고 중국 베이징대에서 경영학 석사를 취득했다. 첫 직장생활은 지난 2020년 카카오그룹 인공지능 자회사 카카오엔터프라이즈에 입사하면서 시작했다. 이후 오리온그룹에는 2021년 7월 경영관리팀 수석부장으로 입사했다.
경영관리팀은 사업 전략을 계획하고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는 부서 중 하나다. 오리온 관계자는 “담 상무는 경영관리팀 수석부장으로 근무시절 국내외 법인의 경영전략과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관리하는 등 실무를 맡았다”고 말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지난해 오리온이 호실적을 기록하며 담 상무의 승진도 일사천리로 진행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오리온은 지난해 1분기 매출액 6532억원, 영업이익 1086억원을 기록하고 2분기는 매출액 6274억원, 영업이익 897억원을 나타내며 상반기 연결기준액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어서 3분기에는 매출액 7411억원, 영업이익 1217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사상 최고 실적을 나타냈다.
코로나19에도 최고 실적 달성한 오리온
오리온 측은 지난해 그룹 성장세에 담 상무 역시 기여한 바가 크다고 설명했다. 또 눈길을 끈 행보로는 담 상무의 첫 직장이었던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오리온의 업무협약이 있다. 지난해 4월 오리온은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인공지능 물류 시스템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는데, 당시 담 상무는 업무협약 담당 실무자 역할을 했다. 협약을 통해 오리온은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보유한 물류 플랫폼을 적용해 물류 시스템 개선에 나섰다.
오리온 내부적으로는 이번 물류 시스템 개선책을 통해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이 대리점, 영업소 등 필요한 곳에 적기에 공급될 수 있고, 물류창고 및 영업차량 운용 등 인프라 관리도 보다 체계화됐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하지만 1년 6개월 만에 초고속 승진을 할 만큼 가시적인 개인 성과는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런 의미에서 올해 경영 성적표가 담 상무의 중요 평가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리온 관계자는 “담 상무는 지난해 그룹 성장에 기여했을 뿐 아니라 임직원들과의 소통 및 공감 능력도 인정 받았다”며 “이를 바탕으로 젊은 리더십을 발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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