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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불확실성 속에서도 비상(飛翔)…지난해 영업익 9조 돌파

2022년 4분기 실적 발표…매출 38조5236억
지난해 전체 영업익 9조8198억…전년比 47%↑
전기차 성장가도에 글로벌 판매량 394만2925대


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 본사.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이건엄 기자]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3조35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9.6% 급증했다고 26일 공시했다. 매출은 38조5236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24.2% 늘었다. 경상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조7286억원, 1조7099억원이다. 이에 따른 현대차의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은 9조8198억원으로 전년 대비 47% 증가했다. 매출도 117조6106억원에서 142조5275억원으로 21.2% 늘었다.

현대차는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및 기타 부품의 수급이 개선됨에 따라 생산이 회복돼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며 “영업이익은 판매대수 증가,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 우호적인 환율 효과로 전년 동기보다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도체 공급 부족 상황이 개선됨에 따라 생산이 늘고 있으나, 여전히 주요 시장의 재고 수준은 낮은 모습으로 대기수요는 견조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다만, 지정학적 리스크와 금리 인상 등 경영 불확실성으로 인한 수요 감소 우려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아이오닉 5 생산라인. [사진 현대자동차]

4Q 103만8874대 판매…전년比 8.1%↑

현대차는 지난해 4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103만8874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8.1% 증가한 수치다. 4분기까지 포함한 현대차의 지난해 총 판매량은 394만2925대다. 

국내 시장에서는 지난해 연말 출시한 7세대 디 올 뉴 그랜저와 제네시스 라인업 등 고부가가치 차종이 견조한 판매를 보인 결과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한 19만 2049대가 판매됐다. 해외 시장에서는 부품 수급 개선에 따른 생산 증가와 더불어 아이오닉 6의 글로벌 본격 판매 등 친환경차 중심의 판매 호조가 나타나 전년 동기보다 9.3% 늘어난 84만6825대가 팔렸다.

매출 원가율은 전년 동기보다 1.1%p 하락한 79.8%를 나타냈다. 부품 수급 개선으로 인한 가동률 상승과 우호적인 환율 영향으로 전년 대비 하락했다. 판매 관리비는 신차 마케팅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늘었으나, 매출 대비 판매 관리비 비율은 전년 동기 대비 2.7%포인트 낮아진 11.5%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향후 가동률 개선에 따른 생산 확대를 기대했다. 다만 국가 간 갈등 등 지정학적 영향, 인플레이션 확대, 금리 인상에 따른 수요 위축 우려 등 글로벌 불확실성에 대해선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환율 변동성 확대와 업체 간 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상승을 경영활동의 부담 요인으로 꼽았다.

향후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주요 국가들의 환경규제 강화와 친환경 인프라 투자 증가, 친환경차 선호 확대 등의 영향으로 전기차를 중심으로 친환경차 시장이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6’의 글로벌 판매 본격화와 ‘아이오닉 5 N’ 및 ‘디 올 뉴 코나 EV’ 출시를 통한 전기차 판매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또 생산 및 판매 최적화를 통한 판매 최대화와 5세대 완전변경 싼타페 글로벌 출시 등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을 통한 점유율 확대 및 수익성 방어에 집중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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