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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유가, 美 휘발유 증가에 혼조세…WTI, 0.07%↓

배럴당 68.72달러 거래 마감

석유 시추기가 작동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우승민 기자] 뉴욕 유가는 미국의 휘발유 재고가 예상과 달리 크게 늘었다는 소식이 들리며 혼조세를 보였다.

2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0.05달러(0.07%) 낮아진 배럴당 68.7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3거래일 연속 밀리면서 종가 기준으로 이달 15일 이후 약 2주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02달러(0.03%) 상승한 배럴당 72.83달러에 마감했다. 브렌트유는 이틀 연속 이어진 하락세에서 벗어났다.

뉴욕 오전 장 초반까지는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유가가 반등하는 분위기였다. WTI는 한때 0.9% 가까이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주간 원유 재고 데이터가 나오자 유가는 하락 반전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22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원유 재고는 전주대비 184만4000배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50~60만배럴의 감소를 점친 시장 예상보다 크게 줄었다.

같은 기간 휘발유 재고는 전주대비 331만4000배럴 늘면서 지난 7월 둘째 주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소폭 감소를 예상했으나 반대되는 결과가 나왔다.

케이플러의 매트 스미스 애널리스트는 "이번 추수감사절에 기록적인 여행이 예상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휘발유 재고가 이렇게 많이 늘어나고, 잠재 수요가 주간 단위로 크게 변동이 없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다.

WTI는 68.2달러 근처까지 밀린 뒤 장 후반으로 가면서 낙폭을 축소했다. 브렌트유는 72.3달러 부근에서 일중 저점을 찍고 강보합권으로 반등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 간 협의체인 'OPEC+'가 증산 계획을 다시 연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OPEC+는 일요일인 내달 1일 예정된 회의에서 내년 1월로 미뤘던 하루 18만배럴의 점진적인 증산을 재차 미루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날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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