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젤이면 수입차도 안 산다...경차 한 대값 빼주는 독일 명차
아우디 딜러사, 주력 모델 A6 1500만원 이상 할인
친환경차 인기·경유값 폭등으로 수요 꾸준히 감소
[이코노미스트 이지완 기자] 독일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 아우디의 주력 모델인 A6가 1500만원 이상 할인된 가격에 팔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00만원은 국산 경차 한 대를 구매할 수 있는 가격이다. 최근 디젤차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줄어들면서 재고 물량을 소진하기 위해 판촉 활동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27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일부 아우디 딜러사는 최근 차량 구매에 관심을 보인 예비 고객들에게 문자를 발송해 2023년식 A6 디젤 프리미엄 모델을 1553만원 할인하고, 36개월 무이자 할부로 구매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아우디 A6 디젤 프리미엄 모델의 공식 판매 가격은 7299만3000원부터 시작한다. 여기에서 1553만원을 제외하면 5746만3000원으로 구매가 가능하다는 얘기다. 36개월 무이자 할부도 제공해 월 160만원 정도씩 납입하면 A6를 소유할 수 있게 된다. 할인 혜택이 적용된 아우디 A6의 가격은 현대자동차의 준대형 세단 그랜저 풀옵션 모델과 유사한 수준이다.
아우디 제품을 판매하는 한 영업사원은 “할인 가격은 딜러사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면서 “A6 외에도 A4 등 다양한 모델에 할인 혜택이 제공되며 무이자 또는 3% 저금리로도 구매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A6는 아우디코리아(아우디 한국법인)의 전체 판매 실적에서 38%(2022년 기준)의 비중을 차지하는 주력 모델이다. 가솔린과 디젤 엔진으로 구성된 준대형 세단이며 기본 판매 가격은 6946만~9266만원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딜러사가 아우디의 주력 모델을 공식 가격보다 저렴하게 판매하는 이유로 디젤 수요 감소를 꼽는다. 디젤차는 한 때 친환경차로 불리며 높은 인기를 끌었지만, 최근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신규 등록된 수입 디젤차는 3만3091대에 불과했다. 이는 전년 대비 15.3% 감소한 수치다.
전기차,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탓이다. 지난해 수입 전기차의 신규 등록대수(KAIDA 집계 기준)는 2만3202대로 전년 대비 266% 늘었다. 하이브리드는 7만4207대로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
지난해 경유값 폭등도 디젤차의 경쟁력이 약화된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지난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으로 국제유가가 폭등하기 시작했다. 이 여파로 지난해 경유값이 리터당 2000원선을 돌파했다. 경유값이 2000원대를 넘어선 것은 2008년 이후 13년여 만의 일이다. 이 과정에서 경유값은 휘발유값을 역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정부의 클린디젤 정책으로 깨끗한 이미지가 있었지만 최근에는 환경오염을 유발한다는 인식이 강하다”면서 “지난해 시작된 경유값 폭등 현상은 디젤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을 더욱 줄어들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에는 자동차 제조사들의 시선이 전동화에 쏠리면서 디젤 엔진이 탑재된 신차 개발을 중단하는 상황이다. 디젤차 수요는 계속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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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일부 아우디 딜러사는 최근 차량 구매에 관심을 보인 예비 고객들에게 문자를 발송해 2023년식 A6 디젤 프리미엄 모델을 1553만원 할인하고, 36개월 무이자 할부로 구매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아우디 A6 디젤 프리미엄 모델의 공식 판매 가격은 7299만3000원부터 시작한다. 여기에서 1553만원을 제외하면 5746만3000원으로 구매가 가능하다는 얘기다. 36개월 무이자 할부도 제공해 월 160만원 정도씩 납입하면 A6를 소유할 수 있게 된다. 할인 혜택이 적용된 아우디 A6의 가격은 현대자동차의 준대형 세단 그랜저 풀옵션 모델과 유사한 수준이다.
아우디 제품을 판매하는 한 영업사원은 “할인 가격은 딜러사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면서 “A6 외에도 A4 등 다양한 모델에 할인 혜택이 제공되며 무이자 또는 3% 저금리로도 구매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A6는 아우디코리아(아우디 한국법인)의 전체 판매 실적에서 38%(2022년 기준)의 비중을 차지하는 주력 모델이다. 가솔린과 디젤 엔진으로 구성된 준대형 세단이며 기본 판매 가격은 6946만~9266만원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딜러사가 아우디의 주력 모델을 공식 가격보다 저렴하게 판매하는 이유로 디젤 수요 감소를 꼽는다. 디젤차는 한 때 친환경차로 불리며 높은 인기를 끌었지만, 최근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신규 등록된 수입 디젤차는 3만3091대에 불과했다. 이는 전년 대비 15.3% 감소한 수치다.
전기차,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탓이다. 지난해 수입 전기차의 신규 등록대수(KAIDA 집계 기준)는 2만3202대로 전년 대비 266% 늘었다. 하이브리드는 7만4207대로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
지난해 경유값 폭등도 디젤차의 경쟁력이 약화된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지난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으로 국제유가가 폭등하기 시작했다. 이 여파로 지난해 경유값이 리터당 2000원선을 돌파했다. 경유값이 2000원대를 넘어선 것은 2008년 이후 13년여 만의 일이다. 이 과정에서 경유값은 휘발유값을 역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정부의 클린디젤 정책으로 깨끗한 이미지가 있었지만 최근에는 환경오염을 유발한다는 인식이 강하다”면서 “지난해 시작된 경유값 폭등 현상은 디젤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을 더욱 줄어들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에는 자동차 제조사들의 시선이 전동화에 쏠리면서 디젤 엔진이 탑재된 신차 개발을 중단하는 상황이다. 디젤차 수요는 계속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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