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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피 본 이유 있었네…1월 D램 고정가 18% 급락

‘메모리 한파’ 본격화…1월 평균 1.81달러
D램 고정가 1달러 대 진입 조사 이후 처음


SK하이닉스 24Gb DDR5 D램과 96GB, 48GB D램 모듈. [사진 SK하이닉스]

[이코노미스트 이건엄 기자] 경기 침체와 수요 위축으로 반도체 한파가 본격화 되면서 D램 고정가격이 약 7년 만에 1달러대에 진입했다. 

31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D램 범용제품(DDR4 8Gb 1Gx8)의 1월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평균 1.81달러로 전월 대비 18.1% 떨어졌다. D램 고정가격이 1달러대로 떨어진 것은 2016년 6월 D램 고정거래가격을 조사한 이후 처음이다.

고정거래가격은 기업 간 계약거래 금액이다. 반도체 수요-공급과 관련해 시장 상황을 보여주는 가장 대표적인 지표다. 고정거래가격은 통상 분기 첫 달에 변동한다.  

D램은 아마존 등 빅테크 업체들을 중심으로 수요가 빠르게 줄면서 가격이 급격하게 떨어졌다. 수요 감소가 재고 증가로 이어졌고 전반적인 D램 가치를 떨어뜨린 것이다. 실제 D램 고정가격은 지난 7월 14.03% 하락하며 본격적인 하락장을 알렸다. 이후 8월에도 1.04% 떨어지면서 불안감을 가중시켰다. 이에 많은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이 D램 감산에 나서고 있는 실정이다.

반면 낸드플래시 가격은 대부분 지난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달 낸드플래시 범용제품(128Gb 16Gx8 MLC)의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4.14달러로 지난달과 동일하다. 지난 2021년 7월부터 4.81달러를 유지하던 낸드플래시 가격은 지난해 6월 3.01% 떨어진 이후 5개월 연속 하락한 바 있다. 지난해 11월 4.14달러로 가격 하락을 멈춘 뒤에는 보합세를 유지 중이다.

시장 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PC D램 계약 가격의 분기 하락은 약 20%에 도달했다"며 "공급업체는 하락세를 억제하기 위해 더 큰 규모의 생산을 감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2700억원, 매출 20조7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6.9%, 22.8% 감소한 수치다. 파운드리가 분기 및 연간 최대 매출을 달성했지만 메모리 재고자산 평가 손실과 수요 감소가 이어지며 실적 악화를 피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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