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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금융, 작년 순익 8102억원 ‘사상최대’…비은행은 ‘먹구름’

올해 순익 목표치 8700억원
1주당 625원의 현금배당 결의

BNK금융그룹 당기순이익, ROA/ROE 추이. [사진 BNK금융]
[이코노미스트 김윤주 기자] BNK금융그룹이 지난해 은행 부문의 약진으로 연간 ‘사상 최대’ 순익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증권 등 비은행 부문의 실적은 뒷걸음질 치며 추가 성장을 붙잡았다.

BNK금융그룹은 2일 실적발표를 통해 2022년 8102억원의 그룹 연결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대비 2.4% 증가한 것으로 사상 최대 순익이다.

지난해 주요 은행 계열사의 실적을 살펴보면, 부산은행의 순익은 4558억원으로 전년보다 13.2% 증가했다. 같은 기간 경남은행은 2790억원으로 21.0% 올랐다. 이들 은행의 실적은 금융시장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비이자이익 감소와 대규모 충당금 선제 적립에도 불구하고, 철저한 건전성 관리와 자산성장에 따른 이익 증가로 선방했다.
 
비은행 부문 중에선 BNK캐피탈만 실적 성장세를 띄었다. BNK캐피탈의 작년 순익은 1710억원으로 전년보다 28.4% 증가했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 모두 증가한 가운데, 건전성 개선 및 소매신용 취급감소 등의 영향으로 충당금 전입액이 줄어든 덕분이다.

반면 BNK투자증권은 57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50.6% 감소했다. 채권금리 상승과 주가지수 하락으로 유가증권 관련 손실이 확대된 영향이다. 또한 BNK저축은행은 38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고, BNK자산운용은 138억원의 순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BNK금융그룹 자산건전성 지표는 선제적 리스크 관리와 지속적인 부실기업 감축 노력으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그룹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전년과 동일한 0.45%, 연체율은 전년대비 0.04%포인트 증가한 0.40%를 기록했다.

그룹 고정이하여신 커버리지 비율도 219.32%로 전년 대비 39.24%포인트 증가해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부실 가능성에 대한 충분한 대비를 했다. 특히 그룹 자본적정성 지표인 보통주자본비율은 전년 대비 0.19%포인트 상승한 11.21%로 안정적 수준을 유지했다.

한편, 이날 이사회에서는 배당성향 25.0%에 시가배당률 8.6%, 1주당 625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했다. 또한 당기순이익의 2% 상당인 160억원의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

BNK금융그룹 관계자는 “올해는 어려운 대내외 여건을 감안해 안정적인 성장을 통한 수익성 위주의 경영으로 당기순이익 목표를 8700억원으로 계획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목표달성을 위한 노력과 함께 실적개선의 성과가 주주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배당성향 상향 및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환원정책을 강화하겠다”며 “저평가 된 주가가 기업 가치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상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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