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선모은 기자] 대웅제약의 미국 협력사 에볼루스는 보툴리눔 톡신 제품인 ‘주보’의 고용량 제형의 임상 2상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고 1월 28일(현지시각) 밝혔다. 주보는 대웅제약의 보툴리눔 톡신 제품인 ‘나보타’의 미국 제품명이다.

에볼루스는 최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미용성형학회(IMCAS)에서 주보의 용량을 2배 수준 높인 고용량 주보를 임상 참여자에게 투여하는 임상 2상의 중간 결과를 공개했다. 65세 미만의 미간주름 중등도 내지 중증 이상의 150명의 환자가 이번 임상에 참여했다. 임상은 지난해 3월부터 다기관, 이중맹검, 무작위 방식으로 진행됐다. 

주보의 기존 투여 용량은 20유닛이며 고용량 주보의 투여 용량은 40유닛이다. 회사는 6개월 동안 고용량 제형의 주보를 임상 참여자에게 투여하고 미간주름 개선 효과를 관찰했다.

에볼루스에 따르면 고용량 제형의 주보는 미간주름 환자를 대상으로 장기 지속 효과에 대한 긍정적인 결과를 보였다. 임상 참여자에게 주보를 40유닛 투여했을 때 6개월이나 26주의 장기 지속 효과를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연구진은 3일과 7일, 12개월 동안 30일 주기로 고용량 주보의 지속성을 평가했다. 평가변수인 미간주름척도(Glabellar Line Scale·GLS)와 글로벌미용개선척도(Global Aesthetic Improvement Scale·GAIS)의 중간 분석 결과도 도출했다. 연구 결과 고용량 주보를 투여한 환자의 절반은 시술 전 상태로 돌아가는 데 약 26주가 소요됐다.

회사에 따르면 심각한 부작용도 없었다. 40유닛 주보의 활성 대조군은 20유닛 보톡스 및 20유닛 주보다. 활성 대조군과 비교했을 때 부작용 결과값도 유사하다는 설명이다.

대웅제약은 고용량 주보가 오랜 기간 효과를 유지하면 환자들이 클리닉을 자주 방문하지 않아도 되는 만큼 제품 선호가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관련해 임상을 지속해 보툴리눔 톡신 제품의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하고 해외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박성수 대웅제약 부사장은 “대웅제약의 협력사인 에볼루스의 고용량 투여 임상에서 의미 있는 결과와 과학적인 자료를 도출할 수 있었다”며 “이를 활용해 미국과 유럽, 캐나다 등 대형 보툴리눔 톡신 시장에서 홍보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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