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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기둥’ 김민재부터 ‘골프여왕’ 박세리까지...美 캐딜락과 함께 한 이유[이코노Y]

스포츠 스타·배우 등 인플루언서 마케팅 전략
과거 소녀시대 수영 통해 성공사례 남기기도

캐딜락코리아로부터 에스컬레이드를 지원받은 축구선수 김민재. [사진 나폴리 홈페이지 캡처, 캐딜락코리아]
[이코노미스트 이지완 기자] ‘철기둥’ 김민재부터 ‘골프여왕’ 박세리, ‘오징어게임’ 이유미까지 유명 스포츠 스타부터 배우까지 다양한 분야의 인플루언서(Influencer,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람)들이 미국 캐딜락과 함께 하고 있다. 국내 소비자들은 독일 3사(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브랜드의 차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 상대적으로 캐딜락의 한국 시장 내 입지는 좁다. 그럼에도 복수의 인플루언서는 왜 캐딜락의 차를 선택한 것일까.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캐딜락코리아는 각 분야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인플루언서와 협업 중이다. 현재 캐딜락코리아로부터 차를 지원받아 활동 중인 인플루언서는 김연경(배구), 정려원(배우), 박세리(골프), 팀킴(컬링), 최민정(쇼트트랙), 황대헌(쇼트트랙), 정의철(모터스포츠) 등이다.

‘배구여제’로 불리는 김연경은 2020년 10월부터 에스컬레이드 홍보대사로 활동 중이다. ‘골프여왕’ 박세리는 2022년 3월부터 에스컬레이드를 지원받아 타고 있다. 캐딜락 에스컬레이드는 V8 자연흡기 엔진이 탑재된 가솔린 SUV다. 배기량은 6162cc에 달한다. 최고출력과 최대토크는 각각 426마력, 63.6kg·m이다. 5380mm의 전장(길이)과 3071mm의 휠베이스를 통해 넉넉한 실내공간과 적재공간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가격은 1억5357만원이다.

배우 정려원은 2022년 12월 캐딜락의 엔트리 SUV XT4 광고모델로 선정됐다. XT4는 길이 4595mm로 국내 대표 준중형 SUV 투싼(길이 4630mm)과 유사한 크기다. 2.0L 4기통 터보엔진과 자동 9단 변속기가 맞물려 최고출력 238마력, 최대토크 35.7kg·m의 힘을 낸다. 가격은 5851만원이다.

캐딜락 XT4 광고모델로 선정된 배우 정려원. [사진 캐딜락코리아]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딴 여자컬링 대표팀 ‘팀킴’은 2022년 6월부터 에스컬레이드의 롱바디 모델인 ESV를 지원받아 타고 있다. ESV의 길이는 5765mm로 기존 에스컬레이드보다 358mm 길다. 휠베이스도 3407mm로 기존보다 336mm 더 늘었다. 가격은 1억6357만원이다.

쇼트트랙 메달 리스트 최민정과 황대헌은 2022년 4월부터 XT5를 지원받아 타고 있다. XT5는 캐딜락의 중형 SUV로, V6 자연흡기 엔진을 통해 최고출력 314마력, 최대토크 37.4kg·m의 힘을 낸다. 가격은 6843만~7632만원이다.

국내 최정상 드라이버로 평가받는 정의철 선수는 2022년 7월 캐딜락의 고성능 세단 CT5-V 블랙윙을 지원받았다. 넷플릭스 오징어게임에 출연해 이름을 알린 배우 이유미는 2022년 이 모델의 광고모델로 선정돼 활동하기도 했다. V8 6.2L 가솔린 슈퍼차저 엔진이 탑재된 CT5-V 블랙윙은 최고출력 677마력, 최대토크 91.9kg·m의 폭발적인 성능을 자랑한다. 캐딜락 역사상 가장 강력한 모델로 평가받는 이 모델의 가격은 1억3857만원이다.

캐딜락 에스컬레이드를 지원받은 前 골프선수 박세리. [사진 캐딜락코리아]
해외 무대에서 활약 중인 스포츠 스타들도 국내 체류 기간 캐딜락으로부터 차를 지원받았다. 대표적인 선수가 미국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뛰고 있는 국가대표 투수 류현진이다. 그는 2021/2022 시즌 종료 후 국내 체류 기간 캐딜락의 플래그십 SUV 에스컬레이드 ESV를 지원받았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맹활약하고 현재 이탈리아 세리에 A 소속 나폴리에서 뛰고 있는 김민재도 2022 비시즌 국내 체류 기간 에스컬레이드를 지원받은 바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내야수로 활약 중인 김하성은 2021 비시즌 캐딜락의 준대형 SUV XT6를 지원받았다. XT6는 캐딜락의준대형 SUV로 최고출력 314마력, 최대토크 37.5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가격은 8441만원이다.

캐딜락코리아가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적극 활용하는 것은 성공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캐딜락코리아는 2017년 인기 아이돌 소녀시대 수영을 XT5 광고모델로 내세워 성공한 바 있다. 이듬해(2018년) 캐딜락코리아는 국내 진출 후 최고 실적을 거뒀다. ‘수영의 차’라는 별칭을 얻은 XT5는 전년 대비 31.9% 늘어난 508대가 팔렸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스포츠 스타부터 배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물에 대한 관심은 상상을 초월한다”며 “‘유명인이 사용한 제품’이라는 문구가 붙으면 가격 등과 상관없이 불티나게 팔리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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