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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레기’ 등장할까…美 유명 잡지사 AI 작성 기사 공개

아레나 그룹, 오픈AI 기술 기반 AI 통해 기사 작성
기사 사실관계 이상 無…“일반기자 대체 계획 없어”
인공지능 활용 사실 알려지자 회사 주가 10% 급등


챗GPT 오픈AI [AFP=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이건엄 기자] 미국 맨스저널과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 등 유명 잡지를 출판하는 ‘아레나 그룹’이 인공지능(AI)로 작성한 기사를 지면에 반영해 눈길을 끌었다.

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아레나그룹이 AI 스타트업 재스퍼와 최근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챗GPT(Chat GPT) 개발업체 오픈AI의 기술을 바탕으로 기사를 작성했다고 보도했다.

일부 언론사가 알고리즘을 활용해 주가 동향 등 간단한 형태의 기사를 AI로 작성하는 경우는 있었지만 잡지에 들어가는 긴 기사 작성에 AI 기술이 적용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실제 아레나 그룹은 ‘달리기 기록을 단축하는 효과적인 팁’, ‘40세 이상 남성이 근육을 유지하는 법’ 등의 다양한 기사를 소개하며 AI 기술을 통한 기사 작성이 충분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AI가 과거 17년 간의 잡지 기사를 딥러닝 방식으로 학습해 새로운 기사를 작성했다는 게 출판사 측 설명이다. 

딥러닝을 활용하면 AI가 스스로 언어를 조탁하고 추론을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할 수 있게 된다. 지난해 12월 1이 출시한 이후 하루 이용자만 1000만명에 육박하는 오픈AI의 대화형 AI 서비스 챗GPT 역시 딥러닝 기술에 기반했다.

아레나 그룹은 AI가 작성한 기사의 신빙성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AI가 기사를 작성한 후 편집자들이 충분히 사실관계를 확인한 만큼 일반 기사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설명이다. 앞서 AI로 77건의 기사를 작성한 미국 기술 전문매체 씨넷(CNET)의 경우 일부 기사에서 사실관계 오류가 발견돼 AI 사용을 중단한 바 있다.

다만 해당 기사의 경우 작성자가 ‘맨스 피트니스 편집자’로 표기된 것은 물론 도입부에 AI 기술이 활용됐다는 사실을 명시해 일반 기사와의 차이를 분명히 했다. 

또 일각에서 우려하는 일반 기자의 AI 대체 여부에 대해서도 계획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AI 기술을 기사 보다는 독자들에게 보내는 소식지나 광고용 콘텐츠, 동영상 제작 등에 활요하겠다는 설명이다.

로스 레빈슨 아레나 그룹 최고경영자(CEO)는 “AI가 수십 년간 누적된 스포츠 전문지 SI의 기사를 검색한 뒤 특정한 팀에 대해 전혀 새로운 읽을거리 아이디어를 찾아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아레나 그룹의 주가는 AI 기사 활용 소식이 알려진 이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10% 이상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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