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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배터리, 中 약진에 글로벌 위상 흔들…점유율 6.5%p↓

LG엔솔·SK온·삼성SDI 지난해 점유율 23.7%
CATL·BYD 등 10위 내 중국기업 60.4% 차지


LG에너지솔루션이 증설 추진하는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 [사진 LG에너지솔루션]

[이코노미스트 이건엄 기자]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3사의 지난해 글로벌 점유율이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에너지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국내 배터리3사의 지난해 글로벌 시장점유율(총사용량 기준)은 23.7%로 전년(30.2%) 대비 6.5%p 하락했다. 

업체별로 보면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사용량은 59.4GWh에서 70.4GWh로 18.5% 늘었지만, 시장점유율은 19.7%에서 13.6%로 6.1%포인트 내려갔다. 연간 기준 점유율 2위는 유지했다. 시장점유율 5위 SK온과 6위 삼성SDI의 사용량도 각각 61.1%, 68.5% 늘었다. 그러나 점유율은 SK온이 5.7%에서 5.4%로, 삼성SDI가 4.8%에서 4.7%로 소폭 하락했다. 
CATL이 개발 발표한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CTP3.0 기린(麒麟) 배터리’ [연합뉴스]

업계에서는 배터리 시장에서 중국 기업들의 약진이 계속되면서 한국 기업의 점유율 하락으로 이어졌다고 보고 있다. 실제 10위 안에 있는 중국 업체 6곳의 합산 시장점유율은 2021년 48.2%에서 2022년 60.4%로 오르며 절반을 넘어섰다.

세부적으로 보면 1위 CATL은 배터리 사용량이 99GWh에서 191.6GWh로 2배 가까이 늘며 점유율도 33.0%에서 37.0%로 뛰었다. 3위 BYD도 같은 기간 8.7%에서 13.6%로 올라 LG에너지솔루션과 거의 차이가 없었다. 배터리 사용량은 167.1% 증가한 70.4GWh였다.
지난해 4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오토 상하이쇼 미디어 데이에 BYD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의 모습.[로이터=연합뉴스]

점유율 7∼10위에 포진한 CALB, 궈시안, 선와다, 파라시스는 모두 배터리 사용량이 2∼3배로 늘며 한국 업체들을 바짝 뒤쫓았다.

SNE리서치는 "미국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시행하는 가운데 중국 셀메이커들은 중국 내수시장을 벗어나 글로벌 시장으로 도약을 시작했다"며 "앞으로 한국계 3사와의 시장점유율 경쟁이 더욱 과열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지난해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 배터리 총사용량은 517.9기가와트시(GWh)로 전년 대비 71.8%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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