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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 3개월' 농협 직원, 극단적 선택...유가족 "직장 내 가해자 있다" 호소

전북 장수농협서 '직장 내 괴롭힘' 의혹...경찰 수사 돌입
숨진 A씨 유가족 울분 "억울함 풀어달라"

[이코노미스트 김정훈 기자]전라북도 장수농협에서 30대 직원이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경찰이 직장 내 괴롭힘이 있었는지 조사에 돌입했다. 

전북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지난 8일 숨진 30대 직원 A씨가 근무하던 장수농협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A씨는 지난달 12일 '직장 내 괴롭힘이 있었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회사 주차장에서 극단적 선택을 해 숨진 체 발견된 바 있다. 

이와 관련 경찰은 A씨의 유서를 근거 삼아 장수농협 사무실 수색에 돌입했다. 유가족이 공개한 A씨 유서에는 이 농협 간부 2명에게 지속적으로 괴롭힘을 당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찰은 이날 압수수색을 통해 간부 2명의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한편 유가족들은 지난달 25일 기자회견에서 “직장 내 괴롭힘 때문에 아들이 숨졌다”며 가해자가 있는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유가족들은 “신혼 3개월 만에 목숨을 끊어야만 했던 아들의 억울함을 풀어달라”며 호소하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고용노동부에 직장 내 괴롭힘 진정을 넣고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한 상태다.

고용노동부는 특별근로감독팀을 구성해 해당 농협에 대한 실태조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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