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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외국인, ‘바이코리아’…1월 韓 증시 순유입

한은 ‘2023년 1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 49억5000만 달러 순유입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 완화 등 영향

9일 코스피가 전날보다 12.98포인트(0.52%) 내린 2470.66로 시작했다. 사진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이다.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이용우 기자] 지난달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을 총 49억5000만 달러 사들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가 완화되고 중국 경기가 회복될 것이란 기대가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1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 중 주식 자금은 49억5000만 달러를 순유입을 기록했다. 전달엔 3억1000만 달러 순유입을 기록한 바 있다. 

지난해 전체 외국인의 주식 투자자금은 60조9000만 달러 순유출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와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가 늘어난 것에 대해 한은은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 완화와 중국 경기 회복 기대 등에 따른 투자심리 개선 영향으로 유입폭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다만 외국인의 채권 투자자금은 1월에 52조9000만 달러 순유출을 기록했다. 한은은 외국인의 채권자금 순유출은 공공자금을 중심으로 규모가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이에 주식과 채권을 합한 외국인의 증권투자자금은 3조4000만 달러 순유출을 기록했다. 다만 전달의 24조2000만 달러 순유출과 비교해 그 규모가 축소됐다. 

원·달러 환율은 하락폭이 축소됐다. 미국의 1월 고용지표 발표에 따라 미 고용이 예상을 뛰어넘은 것이 확인됐고 이후 연준의 긴축 지속 우려가 재부각됐기 때문이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1월 2일 1272.6원에서 2월 5일 1255.3원을 기록했다. 

선진국 주가(MSCI 선진국지수 기준)는 큰 폭으로 상승했다. 1월 1일에서 2월 7일까지 선진국 주가 지수는 8.4% 올랐다. 한은은 미국의 물가 상승세 둔화, 기업 실적 악화에 대한 우려 완화 등이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한은은 “넷플릭스의 가입자 수 증가폭이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중 200만대 생산(2022년 137만대)이 가능하다고 언급했다”고 설명했다. 

국가의 신용 위험도를 보여주는 외국환평형기금채권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전월 0.53%포인트에서 0.44%포인트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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