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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정찰풍선 또 띄웠나…美, 관련 6개 기관에 수출 제재

상무부 ‘블랙리스트’에 추가…美 첨단기술 수출 제한
엿새 만에 고고도 물체 알래스카 상공 나타나

미 해군이 지난 7일(현지시간) 공개한 미 해군 폭발물처리반 소속 장병들이 지난 5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머틀비치 앞바다에서 중국 정찰풍선 잔해를 수거하는 장면.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윤형준 기자] 미 국방부가 미 상무부가 10일(현지시간) 중국의 정찰 풍선 개발과 관련된 5개 기업과 1개 연구소를 수출 제재 명단(블랙리스트)에 추가한다고 밝혔다. 제재 기관에는 베이징 난장 우주 기술을 비롯해 차이나 일렉트로닉스 테크놀로지 그룹 등이 포함됐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상무부는 이들 기관이 “인민해방군의 정찰 풍선 및 비행체 개발을 비롯한 군 현대화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상무부의 ‘블랙리스트’ 제재 명단에 포함된 개인이나 기관에게는 미국의 첨단 기술을 수출할 때 제한이 발생한다. 앞선 트럼프 행정부와 현 바이든 행정부 모두 이 조치로 중국의 첨단 기술 개발에 제동을 걸어온 바 있다.

앞서 미 국방부는 지난 4일 미국의 영공을 진입한 중국 정찰 풍선을 해상에서 격추했다. 이후 잔해를 수거해 본격적인 분석 작업에 착수했다.

미국 정부는 중국의 정찰 풍선 침입은 미국 주권을 향한 ‘분명한 침해 행위’라고 규탄하며 강력한 제재 방침을 밝혔다. 중국 정부는 이 풍선이 기상 관측용 민간 비행선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은 중국이 이런 정찰 풍선을 사실상 전 세계에 날리고 있으며, 배후에는 중국군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미 국무부 고위 당국자는 이와 관련해 전날 성명에서 중국이 5개 대륙의 40개국 이상에 고고도 정찰 풍선을 보냈다며 이 프로그램과 연계된 중국 업체에 대한 제재를 검토한다고 밝힌 바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7일 국정 연설에서 “중국이 우리 주권을 위협한다면, 우리는 나라를 지키기 위해 행동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미 국방부는 풍선 격추 엿새만인 이날도 알래스카주 상공에서 고고도 물체를 발견해 격추했다고 발표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브리핑에서 “알래스카주 북동부 해안 상공에서 고고도 물체가 발견돼 이날 오후 1시 45분께 전투기가 출격해 격추했다”고 말했다. 미 당국은 전날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가 이 물체를 탐지해 24시간 동안 추적했으며, 바이든 대통령의 명령에 따라 격추했다고 커비 조정관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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