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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거래대금 2兆 훌쩍 넘는 이 투자상품 정체는 [주식공부방]

국내 ‘상장지수펀드’ 상품 670개 훌쩍 넘어
자산총액 86.1조…하루평균거래대금 2.2조

증권 시장에 칼바람이 부는 지금, 첫 주식 투자를 고민 중이신가요? 투자의 대가 워런 버핏은 “경기 불황과 주가 폭락에도 웃으면서 주식을 살 수 있어야 진정한 투자자”라며 “불황과 폭락은 곧 투자 기회를 의미한다”고 말했습니다. 투자의 기회를 잡기 위해선 시장을 이해해야 합니다. 이코노미스트 ‘주식공부방’이 투자의 시작을 준비 중인 독자 여러분께 주식 기본 용어와 최신 시장 이슈에 대해 조금 더 쉽게 알려드리겠습니다. [편집자주]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월 말 기준 국내에 상장된 ETF 상품은 총 671개에 달한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이코노미스트 마켓in 김연서 기자] 최근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투자상품이 하나 있습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월 말 기준 ‘이 상품’은 국내에 총 671개가 상장돼있습니다. 이 중 국내 상품은 424개, 해외 상품은 247개이고, 1월엔 다섯 개 종목이 새롭게 상장됐어요. 이 상품이 거래되고 있는 시장의 1월 말 기준 전체 자산총액은 약 86조1000억원에 달합니다. 1월 일평균거래대금은 2조 2272억원으로 전월 대비 약 1468억원 증가했어요. 

상장수도 계속 늘어나고, 자산총액도 크게 늘고 있는 이것은 무엇일까요? 바로 ‘ETF’(Exchange Traded Fund)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ETF는 ‘상장지수펀드’라고도 부르는데요. ETF의 개념을 ▲상장 ▲지수 ▲펀드 이렇게 세 가지로 나누어 설명하겠습니다.


ETF는 일종의 ‘펀드’ 상품이에요. 펀드는 투자전문기관이 일반 투자자로부터 돈을 받아 증권투자를 하고 여기서 올린 수익을 다시 투자자에게 나눠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ETF는 ‘지수’를 추종합니다. 코스피·코스닥 지수 외에도 시장엔 KOSPI200, KOSDAQ50 등 다양한 지수가 있어요. ETF는 이러한 특정 지수의 성과를 추적하도록 만들어진 상품입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상품이 주식 거래소에 ‘상장’되는 것이죠. 특정 ‘지수’의 성과를 추적하는 인덱스 ‘펀드’를 거래소에 ‘상장’시켜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도록 만든 펀드를 상장지수펀드를 ‘ETF’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지난 1월 가장 높은 월간수익률(26.9%)을 기록한 ‘TIGER KRX2차전지 K-뉴딜 레버리지’ 상품을 예로 들어볼게요. 이 상품은 ‘KRX 2차전지 K-뉴딜지수’를 추종하는 펀드예요. ‘KRX 2차전지 K-뉴딜지수’는 한국거래소에서 발표하는 지수 중 하나로, 유가증권시장 및 코스닥 상장 종목 중 2차전지 산업군 내 대표기업 10개 종목을 구성 종목으로 구성됩니다. 대표적으로는 LG에너지솔루션(373220), 삼성SDI(006400), 에코프로비엠(247540), 엘앤에프(066970) 등이 있어요. 이 ETF 한 주를 매수하면 ‘KRX 2차전지 K-뉴딜지수’를 추종하는 2차전지 관련 종목들에 모두 투자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ETF는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는 ‘펀드’라는 점이 특징입니다. 즉 주식과 펀드의 장점을 모두 가지고 있어요. 펀드 매입은 시간이 많이 걸리지만 ETF는 주식처럼 실시간 거래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펀드는 ‘미래가격방식’ 적용으로 당일 매입이 금지돼있어요. 반면 ETF는 주식처럼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이나 홈트레이딩 시스템(HTS)을 통해 1~2분 내에 실시간 거래가 가능합니다.

이외에도 정기적으로 종목과 비중 조정을 실시하기 때문에 투자 가치가 높은 종목들 위주로 투자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리고 비교적 적은 금액으로 다양한 종목에 투자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힙니다. 뿐만 아니라 일반 펀드보다 운용보수가 저렴해 투자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해요. 

물론 단점도 있습니다. 전체 지수가 하락하는 경우 ETF 역시 하락할 수밖에 없습니다. 즉 ETF 가격이 하락할 경우 원금 보장이 되지 않을 수 있어요. 또 한 종목의 주가가 급등했을 경우 해당 종목을 담고 있는 ETF 상품의 경우 개별 주식보다 수익률이 낮을 수 있습니다. 

맞춤형 투자가 어렵다는 점도 단점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S&P 500 지수에 투자한다고 가정할 경우 해당 ETF를 구성하는 약 500개 회사에 자동 투자하게 돼 투자를 원하지 않는 종목을 제외할 수 없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ETF는 지수를 추종하지만 그 움직임이 항상 일치하지 않고 ‘오차’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이를 인지하고 추적오차가 상대적으로 적은 ETF 상품을 찾아보는 것도 좋은 투자 방법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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