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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괴롭히는 사법리스크…등기이사 전환 여부 불투명

삼성전자, 14일 오전 이사회…주총 안건 결정
등기이사 전환 가능성 낮아…“서두를 이유 없어”


사진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모습.[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이건엄 기자]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올해 주주총회에서 등기이사에 오르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재용 회장에 대한 사법리스크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만큼 등기이사 전환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설명이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에 열리는 이사회에서 주총 소집일과 안건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주주총회 소집일은 다음달 15일 전후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사회 결정에 따라 주총 안건은 이번주 안에 공시될 예정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재용 회장의 등기이사 선임 내용이 안건에 반영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재용 회장이 미등기 임원 상태에서 등기 이사로 복귀하려면 다음달 열리는 정기 주총에서 주주 승인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그 동안 이재용 회장이 책임 경영 강화 차원에서 올해 주총을 통해 등기이사에 오를 것이란 주장이 꾸준히 제기되기도 했지만 현재로선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게 재계의 중론이다. 지난해 복권된 이재용 회장이지만 사법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은 탓에 등기이사 전환이 다소 부담스럽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행동주의 펀드 등이 이 회장의 사내이사 복귀에 반대하고 나설 경우 표 대결이 벌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실제 이재용 회장은 현재 매주 목요일 열리는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합병 혐의 재판에, 3주 간격으로 금요일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재판에 출석하고 있다. 이재용 회장은 지난 2019년에도 사법리스크를 고려해 사내이사 연임 결정을 포기한 바 있다. 

재계에서는 이재용 회장이 등기이사에 복귀하지 않더라도 경영에는 크게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등기 임원 상태에서도 그룹 총수로서 경영 활동을 하는 데에는 큰 지장이 없다는 분석이다. 실제 최태원 SK회장과 이재현 CJ 회장, 김승연 한화 회장 등 미등기 임원 상태로 경영활동을 하고 있다. 다만 이재용 회장이 주요 의사결정 과정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함에도 책임을 회피한다는 비판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미등기 임원은 경영권은 행사하지만 법적 책임이 없다.

재계 관계자는 “이재용 회장 입장에선 사법리스크에서 완전히 자유롭지 못한 만큼 등기이사 전환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며 “현 상태에서 경영활동을 이어가고 상황을 좀 더 살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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