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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당 2000만원 넘는 아파트 늘어…가성비 제일 좋은 평수는

일반분양 3.3㎡당 2000만원 초과 단지 비중, 13.2%…5개년 평균보다 6.5%P↑
고금리와 공사비 인상분 반영해 아파트 분양가도 상승

2023년 1월 29일 오후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모습.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박지윤 기자] 지난해 전국에서 3.3㎡(1평)당 분양가격이 2000만원을 넘는 아파트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와 공사비 인상 등을 분양가에 반영하면서 가격이 올라간 것으로 분석된다.

15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2022년 일반공급 청약 접수를 받은 전국 아파트 총 15만5855가구 가운데 2만572가구가 3.3㎡당 분양가격이 2000만원을 초과했다. 이는 전체의 13.2%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2017~2021년 연평균 비중인 6.7%와 비교하면 거의 2배로 증가했다.

권역별로는 특히 수도권에서 2000만원을 초과하는 분양가로 공급한 단지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수도권은 지난해 5만3112가구 가운데 1만4071가구가 3.3㎡당 2000만원이 넘는 분양가로 공급됐다. 이는 수도권 전체에서 26.5%의 비중을 차지해 5개년 평균치인 14.1%와 비교하면 12.4%포인트 늘어난 수준이다.

지방 역시 지난해 6501가구가 3.3㎡당 2000만원을 초과한 분양가로 일반공급이 이뤄져, 전체의 6.3%를 기록했다. 최근 4개년 평균인 0.8%보다 5.5%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반면, 전국 3.3㎡당 분양가격이 2000만원 이하인 단지 비중은 지난해 86.8%를 기록해 최근 5개년 평균(93.3%) 대비 6.5%포인트 줄어들었다. 수도권은 85.9%에서 73.5%로 줄었고, 지방도 99.2%에서 93.7%로 감소했다.

전용 60~85㎡, 단위면적당 분양가 가성비 가장 높아

전용면적별로 살펴보면 60㎡ 이하에서 분양가 2000만원 초과 가구 비중이 가장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3.3㎡당 분양가격이 2000만원을 넘는 전용 60㎡ 이하 비중은 34.7%로, 2017~2021년 평균(9.5%)에 비하면 25.2%포인트 늘어났다.

전용 60~85㎡는 3.3㎡당 분양가 2000만원을 넘는 아파트 비중이 4.9%에서 9.2%로 4.3%포인트 증가했다. 전용 85㎡를 넘는 단지의 경우 13.8%에서 14.4%로 0.6%포인트 비중이 늘었다.

단위면적당 분양가 가성비가 가장 좋은 주택형은 전용 60~85㎡였다. 3.3㎡ 당 2000만원 초과 일반공급 가구 비중(9.2%)은 가장 작았지만, 단위면적당 가성비는 전용 60㎡ 이하, 전용 85㎡ 초과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고금리와 공사비 인상, 규제지역 해제에 따라 고분양가 규제도 자동으로 사라지면서 올해 분양가 상승세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대출이자 부담과 집값 하락으로 청약시장의 가격 민감도가 커지면서 저렴한 분양가를 앞세운 가성비 아파트로의 청약 쏠림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 청약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주변 아파트 시세 대비 분양가 경쟁력뿐 아니라 단위면적당 분양가격을 얼마나 합리적으로 책정했는지 여부도 꼼꼼하게 따져 가성비가 좋은 아파트에 청약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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