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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혁신, 그거 어떻게 하는건데?”...연매출 39조원 기업의 해답 [가봤어요]

슈나이더 일렉트릭코리아 ‘이노베이션 서밋 코리아 2023’
스마트팩토리·소프트웨어 등 에너지 효율화 기술 전시
“기후 위기 마주한 세계, 지속가능 경영 화두로 부각”

슈나이더 일렉트릭이 15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이노베이션 서밋 코리아 2023’을 개최했다.[사진 송재민 기자]

[이코노미스트 송재민 기자] 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를 찾았다. 에너지 관리·자동화 솔루션 제공 분야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꼽히는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기술을 살펴보기 위해서다. 1836년 프랑스에서 사업을 시작한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스마트 팩토리 구축 역량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최근에는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DX) 추세에 따라 소프트웨어(SW) 역량도 대거 확보하며 사업 외연을 확장했다. 이 기업의 연간 매출은 2021년 기준 39조원에 달한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1975년 한국 법인 슈나이더 일렉트릭코리아를 설립하고, 국내 사업도 영위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한국 시장은 반도체·전자 기기 등 제조업 분야가 매우 발달해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솔루션을 활용할 곳이 많은 편”이라고 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코리아는 이날 ‘이노베이션 서밋 코리아 2023’ 행사를 열고 국내 고객사와 미디어를 대상으로 자사 기술과 글로벌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트렌드를 공유했다.

이노베이션 서밋 코리아 2023에서는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최신 에너지 관리 및 산업 자동화 기술을 경험해볼 수 있는 전시 공간인 이노베이션 허브가 운영됐다. [사진 송재민 기자]

회사는 이날 이노베이션 허브란 전시공간을 마련했다.  ‘에너지 효율화를 위한 최적의 기술’을 자신하는 회사의 역량이 한눈에 들어왔다.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전환을 추진하는 다양한 업계 관계자들이 행사장을 찾았다. 이노베이션 허브에서는 데이터 센터·스마트팩토리·스마트빌딩 뿐만 아니라 반도체나 디스플레이 시장을 위한 소프트웨어 솔루션도 소개됐다.

500여 평 규모의 전시 공간을 통해 회사는 자사 기술을 ▲비즈니스 성장을 가속화하는 소프트웨어 ▲24/7 예지 보전 서비스 ▲공장과 장비의 디지털 혁신 ▲지속가능한 데이터 센터 ▲탈탄소 실현의 빌딩환경 구현 등 솔루션 별로 구분해 소개했다.

그 중 대용량 전력을 건물에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전력 배전 시스템 ‘버스웨이’(Busway)가 많은 관람객의 발길을 사로 잡았다. 단선 위험이 적고 설비 규모가 작은 것이 특징이다. 일반적으로 건물에 사용하는 케이블과 비교했을 때, 같은 부피의 도체로 더 많은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다. 버스웨이는 지능형 전력제어 센터(IPCC)와 무정전 자동절체 스위치(CTTS)와 함께 탈탄소를 실현할 수 있는 빌딩 환경을 구현한다. 

PC나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 스마트 기기로 원격 모니터링을 통해 화재를 예방·감시하는 시스템 HMI 솔루션도 흥미를 끈다. 현장의 문제를 사무실이나 집에서도 해결하고 대처할 수 있다는 점에서 편리하고 안전하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이 외에도 기업이 현재 사용하고 있는 에너지나 데이터를 통합해서 관리할 수 있는 플랫폼 ‘에코스트럭처 리소스 어드바이저’, 기존 하드웨어와 상관없이 독립적으로 모델링·배포가 가능한 ‘개방형 자동화 플랫폼’ 등도 전시됐다. 

줄리아나 오잉거 홍콩·동아시아 지속가능성 사업부 부사장이 이노베이션 서밋 코리아 2023에서 ‘글로벌 에너지 환경 변화에 따른 ESG경영 및 RE100 달성 컨설팅’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 송재민 기자]

이 날 행사와 함께 진행된 미디어 컨퍼런스에는 김경록 슈나이더 일렉트릭 코리아 대표가 연사로 나섰다. 또 줄리아나 오잉거 홍콩·동아시아 지속가능성 사업부 부사장과 크리스 퀸 중국·동아시아·일본 마케팅 부사장도 참석했다. 이들은 글로벌 에너지 환경 변화에 따른 기업의 탄소 중립 실현 필요성과 한국의 현황에 대해 이야기했다. 

줄리아나 부사장은 “지속가능성을 가장 잘 이행하는 나라가 어디인지 물으면 스웨덴·노르웨이·캐나다·뉴질랜드 등이 주로 나오지만 대한민국도 곧 이 명단의 상단에 들어올 것으로 본다”며 “더 나아가 대한민국이 지속가능성을 주도하고 기후대응에 앞장설 나라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기후 위기가 전 세계적인 화두로 떠오르는 가운데 지속가능 경영이 무엇보다 중요한 해결책으로 꼽히고 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지속가능성을 구현하기 위한 기술 혁신을 소개하고, 탄소 중립 달성과 에너지 소비 절감에 대한 인사이트를 공유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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