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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도 재택근무 축소 대열에 동참… “1주일에 3일 이상 사무실 근무”

미국 사무실 근무 비율 2020년 3월 이후 처음으로 50% 넘어

프랑스 북부에 있는 아마존 물류센터. [사진 로이터=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최영진 기자] 해외 빅테크 기업의 재택근무 축소가 이어지고 있다. 아마존도 재택근무 대신 사무실 근무를 늘린다고 밝혔다.

앤디 재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17일(현지시간) 직원들에게 메모를 보내 “1주일에 3일 이상 사무실에서 시간을 보내라”고 지시했다. 엔데믹 이후 직원들의 출근 횟수를 각각의 관리자에게 일임했던 정책을 수정한 것이다. 이 지시는 5월 1일부터 적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결정은 주 초에 열렸던 임원 회의에서 나온 것이다. 재시 CEO는 “직원들이 서로 배우고 협력하는 것이 회사 문화와 직원들의 능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다”고 사무실 근무 정책 변화를 설명했다. 

미국 빅테크 기업들은 최근 재택근무를 폐지하거나 축소하고 있다. 2021년 장기 완전 재택 근무신청을 승인하기도 했지만, 지난해 4월 3일 사무실 출근, 나머지는 재택근무로 근무 방식을 바꿨다. 애플도 지난해 9월부터 회사 근무로 근무 방식을 바꿨다. 시행 초기에는 주 1일 사무실 복귀를 권장했고, 이후에는 주 3일 출근하는 방식이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지난해 직원들을 회사로 복귀시켰다. 

해외 빅테크 기업들의 근무 정책을 바꾸는 데는 실적 부진이 가장 큰 이유다. 아마존의 지난해 3분기 순이익은 전년 대비 9%가 줄었고, 4분기에는 20% 가까이 감소했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은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 순이익은 34% 감소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회사 근무가 늘면서 미국에서 사무실 복귀율이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50%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사무실 근무가 50%를 넘어선 것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사무실 근무를 축소하기 시작한 2020년 3월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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