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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맥주 가격 인상…제주맥주·무학 급등 [증시이슈]

맥주세 인상·소주 원료 값 상승 여파
주류업체 "가격 인상 검토 중"

사진은 서울 시내 한 편의점에 진열된 소주. 본 기사 내용과 무관함.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마켓in 허지은 기자] 주류 제품의 가격 인상이 올해도 이어질 거란 전망에 주류 관련 종목이 동반 강세다. 

20일 코스닥 시장에서 오전 9시 43분 현재 제주맥주(276730)는 전일 대비 18.50%(279원) 오른 1787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국순당(043650)(4.08%), 풍국주정(023900)(2.01%), 유가증권시장의 무학(033920)(6.38%), 보해양조(000890)(5.46%), 하이트진로(000080)(1.40%) 등도 강세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맥주와 소주 가격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며 주류 관련주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해 4월부터 맥주에 붙는 세금(주세)이 L당 885.7원으로 30.5원 인상된다. 지난해 L당 20.8원 인상된 것보다 인상 폭이 커졌다. 

맥주세 인상은 주류업계 출고가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하이트진로는 하이트 출고가를 7.7% 높였고 롯데칠성 역시 클라우드 출고가를 8.2%로 인상했다. 

소주는 주세가 인상되진 않지만 원재료 값과 에너지 가격 상승 등으로 가격 인상 가능성이 높아졌다. 소주 원료가 되는 주정(에탄올) 가격이 지난해 10년만에 인상된 가운데 주정 가격이 추가 인상될 경우 소주 가격도 높아질 수 있다. 소주병 공급 가격도 병당 180원에서 220원으로 20% 이상 상승했다. 

주류 출고가 상승은 곧 소비자 가격 상승으로 이어진다. 지난해 소주 출고가는 1병당 85원 올랐지만 마트와 편의점 가격은 100~150원 올랐다. 현재 식당에서 5000원 선인 소주 가격이 6000원 선까지 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주류업체들은 지난해 이미 소주와 맥주 출고가를 3~6년만에 일제히 인상한 바 있다. ‘서민술’로 인식되는 소주와 맥주 가격을 해마다 인상할 수 없어 수년간 쌓인 인상 요인을 지난해 한번에 가격에 받영한 것이다. 

다만 하이트진로, 오비맥주 등 주류업체들은 올해 출고가 인상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않은 상황이다. 롯데칠성(005300)은 지난해 11월에 맥주 출고가를 올린 만큼, 올해 추가 인상은 최대한 자제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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