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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전경련 회장 직무대행 “국민에 사랑받는 단체 만들 것”

전경련, G8 경제강국 이끈다
글로벌 수준에 걸맞은 싱크탱크도 가동

김병준 전경련 미래발전위원장 겸 회장직무대행이 23일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제62회 정기총회'에서 수락인사를 하고 있다.[사진 전국경제인연합회]

[이코노미스트 이병희 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23일 제63회 정기총회를 열고 김병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을 미래발전위원장 겸 회장 직무대행으로 추대했다. 12년간 전경련을 대표했던 허창수 회장이 물러난 이후 김병준 회장 직무대행이 6개월간 전경련을 이끌며 조직을 개편할 전망이다.

김병준 회장은 이날 “그동안 전경련이 제 기능을 못 하고 쇠퇴해가는 것을 보면서 참 안타까웠다”면서 “주어진 과업의 무게가 그만큼 무겁다”고 말했다. 그는 “전경련을 창립한 선배 기업인들이 전국경제인연합회란 이름에 흔히 쓰이는 명칭인 ‘기업인’이 아닌 ‘경제인’이란 단어를 쓴 것은 ‘경세제민’의 숭고한 의지를 담은 것”이라고 했다. 경세제민(經世濟民)이란 세상을 다스리고 백성을 구제한다는 뜻이다.

이날 전경련은 산하 연구소인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을 글로벌 싱크탱크로 재탄생시킨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미래발전위원회(미래위)가 검토해 총회에 보고한 바 있는 전경련 발전안(뉴 웨이 구상)에 따르면 ▲국민 소통 ▲미래 선도 ▲글로벌 도약 등 세 가지 안이 포함됐다.

국민 소통의 첫 번째 프로젝트로 한국판 버핏과의 점심식사를 4월 중 개최할 것이라고 전경련은 전했다. 대·중소기업 상생을 보다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전경련에 대·중소상생위원회를 설립하고 중소기업 경영자문사업 등을 대폭 강화하는 방안도 구체화해나갈 계획이다.

여의도에 경제인 명예의 전당을 조성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기업들의 대표 단체라는 정체성을 바탕으로 상징성 있는 랜드마크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전시관 구성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경제인을 헌액한 명예의 전당으로 조성하고, 경제발전의 근간이 된 산업과 미래 산업지도를 그리고 있는 유니콘 기업을 조명하는 기획전 공간 등으로 검토한다. 온라인 홈페이지와 앱 형태의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도 검토할 계획이다.

전경련은 “국민과 함께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를 설계하고 글로벌 대전환의 흐름을 선도하며 선진 대한민국 건설, G8 경제강국 도약을 이끌겠다”며 “대기업의 이익만 고집하지 않고 국민 모두의 이익을 생각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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