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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향후 국제유가, 러·중 상황에 따라 달라질 것"

한은 보고서서 향후 "유가 변동성 커질 것" 전망
러시아 원유 공급 및 중국 경제 양상 지켜봐야

[사진 로이터=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김정훈 기자] 러시아의 원유 공급 상황과 중국 경제 재개 양상에 따라 국제 유가의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26일 공개한 해외경제포커스에서 "최근 유가는 수요 둔화 우려와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기대가 교차하며 비교적 좁은 범위에서 등락했다"며 "향후 러시아의 원유 공급 상황과 중국 경제의 재개 양상에 따라 변동성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공급 측면에서 살펴보면 가격 상한제 등 서방의 제재 조치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의 원유 공급이 예상보다 견조한 흐름을 보이며 유가 안정에 기여할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이는 러시아가 자체적인 그림자 선단(Shadow Fleet) 확보 등 적극적으로 제재 우회 노력을 기울였기 때문이다.

다만 향후 러시아의 공급 여건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한은은 "최근의 감산 발표는 명목상 서방의 제재에 대한 보복이라는 모습을 취하고 있다"면서도 "실제 유럽연합을 대신할 대체 수요처 확보가 쉽지 않음을 반증한다는 견해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크라이나와의 전쟁 이후 BP, Shell 등 글로벌 석유사가 러시아에서 철수했다"며 "서방의 제재 조치로 최신 장비 및 기술 도입이 어려운 점이 향후 러시아 공급 차질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운송선 확충 여부, 석유제품 제재조치의 영향 등 관련해 상당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는 분석이다. 

또한 한은은 "러시아의 감산에도 사우디 등 OPEC 회원국이 기존 감산 규모를 유지하면서 러시아에 암묵적으로 동조하는 것도 향후 글로벌 원유 공급의 불확실성을 높인다"고 분석했다.

향후 원유시장에 대해서는 여러 요인들이 존재해 쉽게 전망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한은은 "향후 원유시장은 경제적 변수뿐 아니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등 다양한 지정학적 요인에 따라 변동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며 "해당 요인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종합적인 분석이 긴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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