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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더 오르기 전에 수입 결제”…1월 외화예금 17.3억 달러 줄어

1월 말 거주자 외화예금 1092억5000만 달러
달러 예금만 30.4억 달러 줄어
수입 기업의 결제대금 지급 영향

서울 명동 하나은행 본점에서 직원들이 미 달러를 체크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이용우 기자] 매달 늘던 거주자 외화예금이 올해 1월 들어 다시 감소로 전환했다. 기업들이 원달러 환율이 더 오르기 전에 서둘러 수입대금을 결제하면서 달러화를 인출한 영향이다. 다만 개인들은 안전자산 선호롤 유지하며 달러를 계속 모으고 있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1월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1092억5000만 달러로, 전달 전보다 17억3000만 달러 감소했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한 외국기업 등이 국내에 보유하고 있는 외화예금을 의미한다.

앞서 외화예금은 지난해 12월 1092억5000만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바 있다. 11월에 한은의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첫 1000억 달러를 돌파하는 등 달러 강세 속에서 매달 늘었다. 

하지만 1월 들어와 통화별로 달러화예금이 전월말 대비 30억4000만 달러 감소하면서 외화예금이 줄었다. 반면 같은 달에 유로화예금 및 엔화예금은 전월말 대비 각각 12억 달러, 4억 달러 증가했다. 

한은은 달러화예금 감소와 관련해 “기업의 수입 결제대금 지급과 해외직접투자 자금 인출 등에 따라 감소했다”고 전했다. 유로화예금은 일부 기업의 해외자회사 배당금 일시 예치 등으로, 엔화예금은 일부 기업의 수입 결제예정 대금 예치 등으로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주체별로 기업의 수입과 해외투자 등으로 기업예금이 18억2000만 달러 감소한 942억8000만 달러를, 개인예금은 9000만 달러 증가한 149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은행별로 국내은행은 15억5000만 달러 감소한 984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고, 외국은행 지점은 1억8000만 달러 줄어든 1092억5000만 달러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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