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비 픽업트럭 나온다는데...국내 출시 가능성 낮은 이유[이코노Y]
기아 오토랜드 화성서 픽업트럭 TK 생산
연간 규모 3만대 수준, 판매 효과 크지 않아
[이코노미스트 이지완 기자] 기아가 모하비 기반의 새로운 픽업트럭을 국내 공장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다만, 해당 모델이 국내 시장에 판매될 것인지는 미지수다. 학계에서는 국내 시장의 상황을 고려할 때 현실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보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 노사는 최근 고용안전위원회를 열고 오는 2024년부터 오토랜드 화성에서 픽업트럭(프로젝트명: TK)을 생산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기아가 새로운 픽업트럭을 생산하는 것은 1981년 브리사 픽업 단종 후 40여년 만이다.
픽업트럭은 짐칸의 덮개가 없는 소형 트럭의 한 종류를 말한다. 소형 트럭이나 스포츠유틸리티차(SVU) 등 승용 모델의 섀시를 기반으로 제작된다.
기아의 픽업트럭 TK는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하비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기아 노동조합이 최근 조합원들에게 공유한 소식지에는 기아 픽업트럭 TK의 후측면 이미지가 담겼다. 해당 이미지에는 ‘모하비’(MOHAVE)라는 영문명이 새겨져 있다. 기아가 픽업트럭 TK를 양산하는 시점은 내년 12월이며, 2025년부터 본격적인 판매가 진행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출시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기아가 국내 픽업트럭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것 아니냐며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하지만 학계에서는 현실화될 가능성이 매우 희박하다고 보고 있다. 국내 픽업트럭 시장의 한계가 명확하기 때문이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국내 픽업트럭 시장 규모는 ▲2019년 4만2619대 ▲2020년 3만8464대 ▲2021년 3만1508대 ▲2022년 2만9937대로 매년 줄고 있다.
국내 수입 픽업트럭 시장도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다. 제너럴 모터스(Gm), 포드(Ford), 지프(Jeep) 등이 신형 픽업트럭을 속속 출시하고 있음에도 말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수입 픽업트럭 시장은 4110대 규모로 전년 동기(5730대) 대비 28% 줄었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공학부 교수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안전한 놀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오토 캠핑이 활성화 되기 시작했다”며 “그러나 국내 픽업트럭 시장의 한계가 명확했다. 국내 픽업트럭 시장은 연간 3만대 수준을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아가 국내에서 픽업트럭을 생산한다고 해도 내수용 모델을 판매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생각한다”며 “현대자동차의 경우 미국에서 싼타크루즈라는 픽업트럭을 판매하고 있지만 국내에는 판매하지 않는다. 픽업트럭에 대한 일부 수요가 있다고는 하지만 관련 시장이 크지 않다. 기업 입장에서는 픽업트럭 판매를 통한 효과가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27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 노사는 최근 고용안전위원회를 열고 오는 2024년부터 오토랜드 화성에서 픽업트럭(프로젝트명: TK)을 생산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기아가 새로운 픽업트럭을 생산하는 것은 1981년 브리사 픽업 단종 후 40여년 만이다.
픽업트럭은 짐칸의 덮개가 없는 소형 트럭의 한 종류를 말한다. 소형 트럭이나 스포츠유틸리티차(SVU) 등 승용 모델의 섀시를 기반으로 제작된다.
기아의 픽업트럭 TK는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하비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기아 노동조합이 최근 조합원들에게 공유한 소식지에는 기아 픽업트럭 TK의 후측면 이미지가 담겼다. 해당 이미지에는 ‘모하비’(MOHAVE)라는 영문명이 새겨져 있다. 기아가 픽업트럭 TK를 양산하는 시점은 내년 12월이며, 2025년부터 본격적인 판매가 진행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출시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기아가 국내 픽업트럭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것 아니냐며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하지만 학계에서는 현실화될 가능성이 매우 희박하다고 보고 있다. 국내 픽업트럭 시장의 한계가 명확하기 때문이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국내 픽업트럭 시장 규모는 ▲2019년 4만2619대 ▲2020년 3만8464대 ▲2021년 3만1508대 ▲2022년 2만9937대로 매년 줄고 있다.
국내 수입 픽업트럭 시장도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다. 제너럴 모터스(Gm), 포드(Ford), 지프(Jeep) 등이 신형 픽업트럭을 속속 출시하고 있음에도 말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수입 픽업트럭 시장은 4110대 규모로 전년 동기(5730대) 대비 28% 줄었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공학부 교수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안전한 놀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오토 캠핑이 활성화 되기 시작했다”며 “그러나 국내 픽업트럭 시장의 한계가 명확했다. 국내 픽업트럭 시장은 연간 3만대 수준을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아가 국내에서 픽업트럭을 생산한다고 해도 내수용 모델을 판매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생각한다”며 “현대자동차의 경우 미국에서 싼타크루즈라는 픽업트럭을 판매하고 있지만 국내에는 판매하지 않는다. 픽업트럭에 대한 일부 수요가 있다고는 하지만 관련 시장이 크지 않다. 기업 입장에서는 픽업트럭 판매를 통한 효과가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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