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선모은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는 대상포진 백신 ‘스카이조스터’가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달성했다고 28일 밝혔다.

회사 측은 “해외 기업의 재조합 백신이 국내 들어오면서 대상포진 백신 시장도 점유율 변동이 있을 것이라는 예측이 있었다”면서 “스카이조스터는 안전성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지켰다”고 설명했다.

시장조사기관인 IMS 데이터에 따르면 스카이조스터의 지난해 국내 시장 점유율은 판매량 기준 54%로 나타났다. 분기별로는 1분기 51%, 2분기 52%, 3분기 56%, 4분기 57%를 기록했다. 매분기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며 경쟁 제품과 격차를 벌렸다고 회사는 강조했다.

스카이조스터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개발된 대상포진 백신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17년 스카이조스터를 국내 출시했다. 안전성과 면역원성, 편의성 등을 앞세워 시장 진출 2년 만에 누적 판매량 100만 도즈를 달성했다.

회사에 따르면 만 50세 이상 성인 82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국내 임상에서 스카이조스터를 접종한 임상 참여자의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 역가는 접종 전보다 2.75배 증가했다.

스카이조스터를 접종한 임상 참여자를 6주 동안 관찰하니 이상반응 발현율도 대조 백신을 투여한 임상 참여자들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이후에도 스카이조스터로 인한 중대한 이상반응은 보고되지 않았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스카이조스터를 프리필드 시린지(PFS·사전 충전형 주사기) 형태로 출시해 희석이나 소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염 우려를 낮췄다고도 했다.

회사는 스카이조스터의 해외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1월 말레이시아 의약품관리청으로부터 스카이조스터의 품목허가를 얻었다. 2020년 5월에는 태국에서 허가받은 바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올해 안으로 세계보건기구(WHO)의 사전적격성평가(Pre-qualification)도 신청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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