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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하산 논란에도…‘尹 캠프 출신’ 이순호 예탁원 사장 선임안 가결

금융위원회 승인 후에 최종 선임
김소영 부위원장과 서울대 경제학과 동기

한국예탁결제원이 이순호 금융연구원 은행보험연구2실장을 차기 사장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가결했다. [사진 금융연구원]
[이코노미스트 마켓in 허지은 기자] 한국예탁결제원이 이순호 금융연구원 은행보험연구2실장을 차기 사장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가결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후보 캠프 출신인 이 실장은 최초 후보 선정 당시부터 내정설이 불거지며 ‘낙하산 인사’라는 지적을 받아온 만큼 임기 초반 진통이 예상된다. 

예탁결제원 임원추천위원회는 28일 이 실장을 차기 사장 후보자로 단독 추천했다. 이 실장은 향후 금융위원회 승인을 받아 사장으로 선임된다. 이르면 오는 3월 3일부터 3년의 임기를 시작할 전망이다. 

앞서 이 실장은 임추위의 서류심사 이전부터 내정설에 휩싸이며 낙하산 인사라는 지적을 받아온 바 있다. 지난 2006년부터 금융연구원에 재직 중인 이 실장은 지난해 윤 대통령의 대선 캠프에서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이 총괄한 경제 분야 싱크탱크에서 경제·금융 정책 공약을 발굴했다. 김 부위원장과는 서울대 경제학과 동기다. 

윤 대통령 당선 이후에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비상임 자문위원으로도 활약했다. 금융위 규제입증위원회 위원, 국민경제자문회의 정책연구심의위원, 산업조직학회 감사 등의 직책도 맡고 있다. 

이 실장은 지난 17일 NH농협지주 사외이사에서 사임하기도 했다. NH농협지주 자회사 NH투자증권(005940)이 예탁원을 상대로 옵티머스 펀드 관련 소송을 진행 중이어서, 이 실장이 예탁원 사장으로 갈 경우 이해상충 우려가 불거졌다. 이 실장이 사외이사직에서 물러나면서 차기 사장 후보로 유력하다는 설에 힘이 더 실리게 됐다. 

그동안 예탁원 노조는 지속적으로 이 실장의 선임을 두고 반대 입장을 표명해 왔다. 노조는 “이 실장은 자금시장 연구원으로 예산, 인사, 전력기획 등 행정 경험 역시 전무하다”며 “사장 선임 때마다 낙하산 사장 선임에 대해 반대 입장을 표명하긴 했지만 이렇게까지 특정인의 사장 선임을 반대하고 나선 것은 처음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열린 1차 임시 주주총회에서 이인석 신임 상임이사와 한석·신재근 신임 공익대표 비상임이사의 선임안도 원안대로 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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