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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킹차 갓산직’?…“7급 공무원보다 현대차 생산직이 좋아”

10년 만의 현대차 생산직 채용에 취준생, 직장인 ‘들썩’
평균 연봉 9600만원에 정년 보장 등 매력


현대차 울산공장 아이오닉 5 생산라인 모습 [사진 현대차그룹]

[이코노미스트 김다운 기자] “예전에는 돈은 좀 못 벌어도 정년 보장되는 공무원이 최고인 시대였는데, 요즘은 돈도 많이 벌고 정년까지 보장되는 현대차 생산직이 최고네요.”

현대차가 10년 만에 생산직 채용을 진행한다는 소식에 취업준비생은 물론 직장인들 사이에서도 지원을 고려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등 취업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오는 2일 채용공고를 내고 올 상반기 채용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번 생산직 채용 규모는 400명이며 하반기에도 300명을 추가 채용해 총 700명을 뽑을 계획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가 정규 생산직 채용에 나서는 것은 2013년 이후 10년 만이다.

이 같은 채용 소식이 전해지면서 취업 커뮤니티 등에서는 입사 전형 대비를 위한 '족보'가 공유되고 있는 등 취업 정보에 대한 관심이 폭발하고 있다.

“펜대 놓은지 오래된 공돌이인데 현대차 생산직 지원해보려고 합니다” “4년제 문과 졸업생인데 현대차 생산직 지원 가능할까요?” “생산직 분야 지원은 처음인데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알고 싶습니다” 등 취업 커뮤니티에서 관련 정보를 구하는 글이 최근 며칠 사이에 급증했다.

취업 준비생뿐만 아니라 공무원, 대기업 사무직 재직자들까지도 들썩이고 있다.
[제공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 캡처]


직장인 커뮤니티에서 실시된 한 온라인 투표에서는 ‘7급 공무원보다도 현대차 생산직이 낫다’는 의견이 64%에 달하기도 했다.

한 네티즌은 “어디에 방점을 두느냐에 따라 다를 것”이라며 “돈만 보면 현대차 생산직일 것이고, 그 외적인 부분을 보면 7급 공무원이지 않겠나”고 풀이했다.

한 현직 경찰관은 “현대차 생산직 채용공고를 보니 많이 끌린다”며 “외부적인 사회 인식, 근무 환경, 연봉 등 종합적인 부분을 고려해봤을 때 경찰관보다 훨씬 나은 것 같다”고 토로했다.

이처럼 대기업 생산직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는 것은 높은 연봉과 좋은 복지, 안정적인 정년 제도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생산직 평균 연봉은 2021년 기준 9600만원, 신입 연봉은 5000만~6000만원대로 알려졌다. 만 60세 정년이 보장되고 현대차 차량을 2년 마다 최고 30% 할인 받아 구매할 수 있는 혜택도 있다.

이번 현대차 생산직 채용의 지원 자격은 고졸 이상이며, 연령이나 성별에 무관하게 지원이 가능하다. 2개 차수를 분리하여 1차면접, 인적성, 2차면접, 신체검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1차수 선발전형은 4~6월 초에 진행되고 합격자는 7월 초 발표해 8월 초에 입사하고 4주 간 현장 교육 후 9월 현장에 배치된다. 2차수는 5~6월 말이며, 7월 말 합격자 발표 후 9월 초 입사, 10월 초에 현장 배치될 예정이다.

과거 2013년 진행된 현대차 생산직 자기소개서 항목으로는 자기소개, 지원 동기, 지원부문(자동차생산)과 관련한 본인의 강점과 약점 등을 묻는 내용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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