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4%대로 둔화…한은 “안심하긴 이르다”
한은 이환석 부총재보 주재로 ‘물가 상황 점검회의’ 개최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월 比 4.8% 상승…10개월 만에 4%대로
전기요금 인상 등에 기대인플레이션은 더 높아져
[이코노미스트 이용우 기자]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0개월 만에 4%대로 둔화했다. 한국은행은 예상에 대체로 부합하는 수준이지만 여전히 한은의 목표 수준인 2%를 웃돌고 있고, 다시 물가가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한국은행은 6일 오전 본관 15층 회의실에서 이환석 부총재보 주재로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최근의 물가상황과 향후 물가 흐름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 부총재보는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석유류 및 축산물 가격 하락 등으로 전월보다 낮아졌다”며 “이는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 당시의 예상에 대체로 부합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2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0.38(2020년=100)로 1년 전 같은 달보다 4.8% 올랐다. 전월 상승률의 5.2%보다 0.4%포인트 낮아졌다. 물가 상승률이 4%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4월의 4.8% 이후 10개월 만이다.
2월에 물가 상승률이 떨어진 이유는 석유류 가격과 축산물 가격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석유류 가격은 국제경유 가격이 유럽 난방 수요 감소와 중국에서의 공급 증가 등의 영향으로 낮아졌다. 특히 경유가 전월 대비 4.2%나 떨어졌다. 축산물 가격은 돼지고기 가격이 전월 대비 5.1% 큰 폭으로 하락했고, 국산쇠고기 가격도 3.3%나 낮아진 영향을 받았다.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은 집세와 외식물가 오름세 둔화 흐름에도 불구하고 2월에 4.0%를 기록했다. 전월의 4.1%보다 소폭 낮아지는 데 그쳤다.
향후 1년 간 물가 상승 전망을 뜻하는 기대인플레이션은 전기 및 도시가스요금 등이 오르면서 2월에 4.0%로 높아졌다. 전월에는 3.9%를 기록했다.
한은은 3월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해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기저 효과가 크게 작용하면서 상당폭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 부총재보는 “3월 이후에도 소비자물가는 연중 목표 수준 2%를 웃도는 오름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둔화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물가 경로상에는 국제유가 추이, 국내외 경기흐름, 공공요금 인상 폭 및 시기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은행은 6일 오전 본관 15층 회의실에서 이환석 부총재보 주재로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최근의 물가상황과 향후 물가 흐름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 부총재보는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석유류 및 축산물 가격 하락 등으로 전월보다 낮아졌다”며 “이는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 당시의 예상에 대체로 부합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2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0.38(2020년=100)로 1년 전 같은 달보다 4.8% 올랐다. 전월 상승률의 5.2%보다 0.4%포인트 낮아졌다. 물가 상승률이 4%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4월의 4.8% 이후 10개월 만이다.
2월에 물가 상승률이 떨어진 이유는 석유류 가격과 축산물 가격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석유류 가격은 국제경유 가격이 유럽 난방 수요 감소와 중국에서의 공급 증가 등의 영향으로 낮아졌다. 특히 경유가 전월 대비 4.2%나 떨어졌다. 축산물 가격은 돼지고기 가격이 전월 대비 5.1% 큰 폭으로 하락했고, 국산쇠고기 가격도 3.3%나 낮아진 영향을 받았다.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은 집세와 외식물가 오름세 둔화 흐름에도 불구하고 2월에 4.0%를 기록했다. 전월의 4.1%보다 소폭 낮아지는 데 그쳤다.
향후 1년 간 물가 상승 전망을 뜻하는 기대인플레이션은 전기 및 도시가스요금 등이 오르면서 2월에 4.0%로 높아졌다. 전월에는 3.9%를 기록했다.
한은은 3월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해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기저 효과가 크게 작용하면서 상당폭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 부총재보는 “3월 이후에도 소비자물가는 연중 목표 수준 2%를 웃도는 오름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둔화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물가 경로상에는 국제유가 추이, 국내외 경기흐름, 공공요금 인상 폭 및 시기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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