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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례보금자리론 한 달만에 17.5조 신청…‘갈아타기’ 절반 넘어

우대형 신청자 60% 훌쩍
지방 거주자 신청 비중 커

서울 여의도 63스퀘어 전망대에서 바라본 아파트.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김윤주 기자] 특례보금자리론이 출시 한 달만에 누적 신청금액 17조원을 훌쩍 넘겼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지난달 28일 기준 특례보금자리론은 7만7000명, 17조5000억원이 접수됐다고 7일 밝혔다. 특례보금자리론은 지난 1월30일 신청‧접수를 시작했다.

특례보금자리론이란 차주들의 고금리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정책금융상품으로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이다. 9억원 이하 주택이 대상이며 차주 소득에 관계없이 최대 5억원을 대출받을 수 있다. 특례보금자리론 금리는 일반형 연 4.15~4.45%, 우대형 연 4.05~4.35%다.

특례보금자리론 신청 금액 중 자금 용도는 기존대출 상환이 54.9%(4만2000건)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신규주택 구입은 37.2%(2만9000건), 임차보증금 반환은 7.9%(6000건)를 차지했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기존대출의 이자부담을 줄이고자 하시는 분들 외에도 부동산 경기상황 등으로 주택구입을 망설이시던 분들이나 전세가격 하락에 따라 전세보증금 반환에 어려움을 겪는 분들 등 다양한 분들이 특례보금자리론을 찾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저소득층·저가주택 거주 등 경기 둔화 취약자가 특례보금자리론을 많이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부합산 연소득 1억원 이하·주택가격 6억원 이하 두가지 요건을 모두 충족해야 하는 우대형 특례보금자리론 신청자가 4만9000명으로 전체 신청자의 63.3%를 차지했다.

저소득청년·신혼부부·장애인·다자녀 등 사회적 배려가 필요해 우대금리를 신청한 금융소비자도 1만1000명으로 14.8%를 차지했다.

전체 신청자의 소득과 주택가격 분포를 살펴보면, 부부합산 소득이 7000만원 이하인 신청자는 4만6000명으로 전체 신청자의 약 60%를 차지했다. 부부합산 3000만원 이하 신청자는 8261명으로 10.8%를 차지했다.

6억원 이하 주택의 신청건수가 5만5000건으로 전체 신청건수의 72.3%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3억원 이하 주택을 대상 신청자는 1만4000명으로 18.5%를 차지했다.

아울러 특례보금자리론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에 비해 지방 거주자들의 신청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은 수도권 69.8%, 지방(비수도권) 30.2% 비중으로 공급되고 있다. 이에 비해 특례보금자리론 신청금액은 수도권 62.4%, 지방 37.6%로, 지방 거주자의 신청금액 비중이 시중은행 공급대비 7%포인트 이상 높게 나타났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금리인상·경기둔화 등 우려가 높은 상황에서, 특례보금자리론이 서민·실수요자 분들의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리고 있는 것 같다”며 “앞으로 은행권과 긴밀히 협의해 대면채널을 확대해 나가는 등 보다 많은 분들이 손쉽게 특례보금자리론을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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