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 평균 연봉 8710만원, 女 5880만원...여성 연봉 1등 기업은 ‘SK텔레콤’
여성 직원 비중 가장 높은 곳은 롯데쇼핑
SK텔레콤, 네이버 등 정보통신 업종, 女 연봉 높아
[이코노미스트 라예진 기자] 여성 직원 연봉 상승률이 평균 8.5%일때 남성은 9.2%가 상승해 남녀별 급여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이해 ‘주요 대기업의 업종별 남녀 직원 수 및 평균 급여 비교 조사’ 내용을 발표했다. 조사 대상 기업은 주요 15개 업종별로 매출 상위 TOP 10에 포함되는 총 150개 대기업이다. 조사에 필요한 직원 수와 평균 급여 등은 2021년 사업보고서를 기초 자료로 삼았다. 직원 수는 사업보고서에 명시된 ‘기간의 정함이 없는 근로자’와 ‘기간제 근로자’를 합산한 전체 인원 기준이다. 여기에는 미등기임원도 직원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150개 대기업의 2021년 기준 전체 직원 수는 84만4064명이었다. 이중 남성 직원은 64만 1361명이었고, 여성은 20만 2703명으로 집계됐다. 1년 전과 비교하면 남직원은 9937명, 여직원은 3031명 많아졌다. 하지만 2020년과 2021년 모두 전체 직원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24%로 동일했다. 대기업에서 활약하는 여성 인력 비중이 제자리 수준을 맴돌았다는 얘기다.
또 남직원 대비 여직원 비중이 절반을 넘긴 곳은 2021년 기준 12곳으로 나타났다. 이중 전체 직원 중 여성 인력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롯데쇼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의 2021년 기준 전체 직원은 2만1042명인데, 이중 여성 인력은 67.5%(1만4202명)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 대상 대기업 중 여성 직원 비율만 놓고 보면 1위였다.
그 뒤를 이어 아모레퍼시픽이 전체 직원 5408명 중 여성이 64.3%(3479명)로 이름을 올렸다. 이어 ▲오뚜기(63.7%) ▲동원F&B(63.1%) ▲이마트(61.5%) 등도 여직원 비중이 60%를 넘어섰다. 또 ▲일신방직(59.8%) ▲DB손해보험(57.2%) ▲농심(57%) ▲대상(55.7%) ▲기업은행(54.5%) ▲LG생활건강(52.9%) ▲전방(50.4%)은 여성 인력이 전체 직원 대비 50%를 넘으며 대표적인 여성 고용 우수 기업군에 꼽혔다.
남성 직원 평균 급여는 8710만원, 여성 직원은 5880만원으로 계산됐다. 남직원 연봉을 100%라고 하면 여직원은 ‘67.5%’ 수준으로 나타났다. 남녀별 연봉 격차는 32.5%나 차이나는 셈이다. 이는 2020년에 68% 수준이던 것과 비교하면 1년 새 여성과 남성 연봉 격차가 0.5%포인트 정도 격차가 더 벌어졌다. 여기에는 남성 직원 연봉이 2020년 대비 2021년에 9.2% 상승할 때 여성은 8.5%밖에 오르지 못한 영향이 컸다.
업종별 여직원 평균 연봉은 SK텔레콤과 네이버 등이 업체가 포함된 정보통신 업종이 8930만 원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금융(8630만 원), 전자(6940만 원) 자동차(6510만 원), 석유화학(6210만 원) 순으로 연봉 6000만 원을 상회했다.
개별 기업별로 여직원 연봉이 1억원 이상 되는 곳은 6곳으로 조사됐다. 150개 대기업 중에서는 ‘SK텔레콤’ 여직원 연봉이 1억2000만 원으로 가장 높았다. NH투자증권도 1억 1970만 원으로 SK텔레콤과 거의 대등했다. 이어 ▲네이버(1억1740만원) ▲미래에셋대우(1억1590만원) ▲삼성전자(1억1530만원) ▲삼성SDS(1억원) 역시 여직원 평균 급여가 1억원 이상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15개 업종의 남녀별 평균 급여를 비교했을 때 2021년 기준으로 여직원 연봉이 남직원 연봉보다 앞선 곳은 한 곳도 없었다. 그나마 제약 업종의 여직원 보수는 5860만원으로 남성 직원이 받는 급여의 77.1% 수준으로 그나마 격차가 가장 적었다.
다음으로 자동차 업종은 남성(8580만 원) 대비 여성(6510만 원) 직원 보수는 75.6% 정도였다. 이외 ▲섬유(74.9%) ▲정보통신(72.8%) ▲전자(71.2%) ▲전기(70.7%) 업종 순으로 남성 대비 여성 직원 연간 급여 비율이 70%대로 나타났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인구 감소와 연관해 우리나라도 선진국처럼 여성 인력 활용 문제가 기업은 물론 국가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화두로 대두될 수밖에 없는데, 장기적으로 여성 중간 관리자 층을 두텁게 해나가는 곳이 기업 경쟁력을 높이는 한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현재 정기보고서 등에 남녀별 직원 수와 급여총액, 평균 보수에 이어 성별(性別) 중간 관리자 비율 등도 함께 공개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해볼 필요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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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이해 ‘주요 대기업의 업종별 남녀 직원 수 및 평균 급여 비교 조사’ 내용을 발표했다. 조사 대상 기업은 주요 15개 업종별로 매출 상위 TOP 10에 포함되는 총 150개 대기업이다. 조사에 필요한 직원 수와 평균 급여 등은 2021년 사업보고서를 기초 자료로 삼았다. 직원 수는 사업보고서에 명시된 ‘기간의 정함이 없는 근로자’와 ‘기간제 근로자’를 합산한 전체 인원 기준이다. 여기에는 미등기임원도 직원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150개 대기업의 2021년 기준 전체 직원 수는 84만4064명이었다. 이중 남성 직원은 64만 1361명이었고, 여성은 20만 2703명으로 집계됐다. 1년 전과 비교하면 남직원은 9937명, 여직원은 3031명 많아졌다. 하지만 2020년과 2021년 모두 전체 직원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24%로 동일했다. 대기업에서 활약하는 여성 인력 비중이 제자리 수준을 맴돌았다는 얘기다.
또 남직원 대비 여직원 비중이 절반을 넘긴 곳은 2021년 기준 12곳으로 나타났다. 이중 전체 직원 중 여성 인력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롯데쇼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의 2021년 기준 전체 직원은 2만1042명인데, 이중 여성 인력은 67.5%(1만4202명)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 대상 대기업 중 여성 직원 비율만 놓고 보면 1위였다.
그 뒤를 이어 아모레퍼시픽이 전체 직원 5408명 중 여성이 64.3%(3479명)로 이름을 올렸다. 이어 ▲오뚜기(63.7%) ▲동원F&B(63.1%) ▲이마트(61.5%) 등도 여직원 비중이 60%를 넘어섰다. 또 ▲일신방직(59.8%) ▲DB손해보험(57.2%) ▲농심(57%) ▲대상(55.7%) ▲기업은행(54.5%) ▲LG생활건강(52.9%) ▲전방(50.4%)은 여성 인력이 전체 직원 대비 50%를 넘으며 대표적인 여성 고용 우수 기업군에 꼽혔다.
남성 직원 평균 급여는 8710만원, 여성 직원은 5880만원으로 계산됐다. 남직원 연봉을 100%라고 하면 여직원은 ‘67.5%’ 수준으로 나타났다. 남녀별 연봉 격차는 32.5%나 차이나는 셈이다. 이는 2020년에 68% 수준이던 것과 비교하면 1년 새 여성과 남성 연봉 격차가 0.5%포인트 정도 격차가 더 벌어졌다. 여기에는 남성 직원 연봉이 2020년 대비 2021년에 9.2% 상승할 때 여성은 8.5%밖에 오르지 못한 영향이 컸다.
업종별 여직원 평균 연봉은 SK텔레콤과 네이버 등이 업체가 포함된 정보통신 업종이 8930만 원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금융(8630만 원), 전자(6940만 원) 자동차(6510만 원), 석유화학(6210만 원) 순으로 연봉 6000만 원을 상회했다.
개별 기업별로 여직원 연봉이 1억원 이상 되는 곳은 6곳으로 조사됐다. 150개 대기업 중에서는 ‘SK텔레콤’ 여직원 연봉이 1억2000만 원으로 가장 높았다. NH투자증권도 1억 1970만 원으로 SK텔레콤과 거의 대등했다. 이어 ▲네이버(1억1740만원) ▲미래에셋대우(1억1590만원) ▲삼성전자(1억1530만원) ▲삼성SDS(1억원) 역시 여직원 평균 급여가 1억원 이상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15개 업종의 남녀별 평균 급여를 비교했을 때 2021년 기준으로 여직원 연봉이 남직원 연봉보다 앞선 곳은 한 곳도 없었다. 그나마 제약 업종의 여직원 보수는 5860만원으로 남성 직원이 받는 급여의 77.1% 수준으로 그나마 격차가 가장 적었다.
다음으로 자동차 업종은 남성(8580만 원) 대비 여성(6510만 원) 직원 보수는 75.6% 정도였다. 이외 ▲섬유(74.9%) ▲정보통신(72.8%) ▲전자(71.2%) ▲전기(70.7%) 업종 순으로 남성 대비 여성 직원 연간 급여 비율이 70%대로 나타났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인구 감소와 연관해 우리나라도 선진국처럼 여성 인력 활용 문제가 기업은 물론 국가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화두로 대두될 수밖에 없는데, 장기적으로 여성 중간 관리자 층을 두텁게 해나가는 곳이 기업 경쟁력을 높이는 한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현재 정기보고서 등에 남녀별 직원 수와 급여총액, 평균 보수에 이어 성별(性別) 중간 관리자 비율 등도 함께 공개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해볼 필요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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