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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M&A’ 노리는 한컴, 대만서 워크숍 진행…케이단과 시너지 모색

모든 임직원 대상 대만 워크숍 진행
한컴얼라이언스가 투자한 케이단 방문
11개 계열사 매각으로 1200억원 확보

한글과컴퓨터(한컴)가 모든 임직원을 대상으로 대만에서 워크숍을 진행했다. [사진 한글과컴퓨터]

[이코노미스트 정두용 기자] 인수합병(M&A)으로 글로벌 진출을 노리고 있는 한글과컴퓨터(한컴)가 대만에서 워크숍을 열었다. 싱가포르에 설립한 한컴얼라이언스를 통해 대만의 글로벌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기업인 케이단(KDAN Mobile)에 대한 투자를 단행한 후 본격적인 사업적 시너지 마련에 나선 모습이다.

한컴은 모든 임직원을 대상으로 3박 4일간 대만에서 워크숍을 개최했다고 9일 밝혔다. 회사는 올해 사업 비전과 사업별 목표를 공유했다. 이와 함께 케이단모바일에 방문,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회사 측은 “해외 사업 전략을 논의하는 등 적극적인 소통과 단합을 통해서 글로벌 시장 진출 의지를 다지기 위해 마련된 자리”라고 전했다.

한컴은 지난해에만 11개 계열사를 매각하고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했다. MDS테크(옛 한컴MDS)를 비롯한 계열사를 매각하면서 별도 기준 1200억원 규모의 현금 유동성을 확보했다. 회사 측은 “올해는 지난해 확보한 유동성을 기반으로 공격적인 글로벌 M&A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해외 워크숍을 통해 방문한 케이단이 이 같은 전략의 대표적 사례다. 한컴은 그간 확보한 오피스 소프트웨어(SW) 기술과 케이단의 모바일PDF·전자서명·애니메이션 솔루션 기술을 결합, 아시아·북미·유럽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한컴은 케이단 외에도 잠재력을 가진 해외 SaaS 기업들의 M&A를 통해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에 빠르게 진입할 방침이다. 한컴은 지난해 구독형 서비스 ‘한컴독스’를 출시하고 시장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인공지능(AI)과 문서 기술을 SDK(소프트웨어 개발 키트)로 모듈화하는 전략을 통해 해외 시장까지 공략에서 성과를 내겠단 취지다.

한컴독스는 출시 후 4개월 만에 유료 가입자가 10만명을 넘어섰다. 회사는 “한컴독스를 통해 소비자(B2C)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며 “공공분야의 디지털 전환에 맞춰 정부 기관 대상 사업(B2G) 시장에서도 한컴오피스의 구독형 서비스 공급을 늘려가는 중”이라고 전했다.

한컴은 임직원들과 주기적으로 경영 현황과 계획을 공유하고 온라인 채팅을 통해 자유롭게 소통하는 ‘랜선데이’ 시행하고 있다. 우수한 성과를 올린 임직원을 대상으론 가족과 해외여행을 지원해주는 ‘HAP’(Hancom Award Program) 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김연수 한컴 대표는 이번 워크숍에서 “기업과 임직원이 동반성장 하는 기업문화를 바탕으로 세계가 인정하는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도약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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