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QLED·OLED 투트랙 전략 본격화…프리미엄 경쟁력↑
삼성전자, 9일 TV 신제품 공개 행사
출시 2년 차 QD-OLED ‘관심 집중’
삼성 세계 1위 견인 QLED 경쟁력 굳건
[이코노미스트 이건엄 기자]삼성전자가 글로벌 TV 시장에서 독보적인 퀀텀닷(QD) 기술력을 바탕으로 주도권을 이어간다. 액정표시장치(LCD) 기반의 QLED부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까지 QD가 적용된 프리미엄 모델을 앞세워 경쟁 우위를 가져가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9일 삼성전자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미디어 대상 2023년 TV 공개 행사를 열고 Neo QLED·OLED 등 신제품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기존 플래그십 모델인 QLED에 OLED TV까지 합세하면서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경쟁력이 더욱 높아졌다는 평가다.
이날 행사에서 가장 눈길을 끈 것은 단연 ‘삼성표’ OLED TV였다. 지난해 삼성전자가 북미 등 일부 시장에 출시하며 이미 2년 차를 맞은 QD-OLED지만 관심이 뜨거웠다.
이러한 기대에 부응하듯 실제로 본 삼성 OLED의 성능은 압도적이었다. 뉴럴 AI 퀀텀 프로세서 4K를 탑재해 OLED 기술의 장점을 유지하면서 높은 수준의 밝기와 색상을 구현했다. 20개의 뉴럴 네트워크가 저해상도 영상도 4K급으로 업스케일링 시켜준다.
특히 삼성 고유의 ‘OLED Brightness Booster’ 기능으로 OLED 패널의 아쉬운 점으로 인식되었던 밝기 성능을 대폭 개선했다. 또 눈부심 방지 기술을 적용해 빛 반사가 거의 없어 더욱 또렷한 영상을 즐길 수 있다.
여기에 최대 144Hz의 높은 주사율에 스트리밍 게임 플랫폼 연동 서비스 ‘삼성 게이밍 허브(Gaming Hub)’를 탑재하고 ‘프리싱크 프리미엄 프로(FreeSync Premium Pro)’ 인증을 획득해 궁극의 게임 경험도 선사한다.
약 11mm의 얇고 균일한 두께와 어느 방향에서 봐도 아름다운 인피니트 슬림 디자인이 적용돼 공간의 품격을 높일 뿐 아니라 벽걸이 설치 시 틈 사이를 최소화한 밀착 형태로 높은 만족도를 자랑한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TV 수요가 침체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OLED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올해 삼성전자의 게임체인저 역할을 톡톡히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시장조사업체 옴디아(Omdia)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TV 출하량은 2억325만대를 기록했다. LCD TV 출하량이 2010년 이후 처음으로 2억대를 밑돈 가운데, 글로벌 OLED TV 출하량은 650만대 수준을 유지했다.
최근에는 다수의 글로벌 TV 제조사들이 OLED 시장에 합류하면서 총 21개의 브랜드가 경쟁을 벌이고 있다. 1500달러 이상의 프리미엄 TV시장에서 올레드 TV가 차지하는 비중은 50%(49.8%)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올해는 전년 대비 14%의 성장이 예상된다. 대형화되고 있는 프리미엄 TV 시장에서의 경쟁력도 이미 확보했다. 2022년 70형 이상 초대형 시장에서 LG 올레드 TV 출하량은 전년 대비 12% 이상 성장했다.
완전체 거듭난 QLED…LCD 한계 극복 평가
삼성전자는 OLED로의 전환이라는 세계적 추세에도 불구하고 올해도 LCD 기반의 QLED TV를 최상위 모델로 설정하고 프리미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그 동안 백라이트가 들어가는 QLED TV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개량을 지속해 왔다. 특히 Neo QLED 출시 이후에는 백라이트를 일반 LED에서 미니 LED로 바꾸며 명암비를 끌어 올리는데 집중했다. 여기에 ‘네오 퀀텀 프로세서 8K’를 더해 화질에 상관없이 최고 품질의 영상을 제공한다.
실제 행사장에서 본 네오 QLED 제품들에서도 극대화 된 명암비를 쉽게 확인할 수 있었다. 사람의 눈이 이미지를 인지하는 방식으로 명암비를 개선하는 ’명암비 강화 플러스(+)‘와 영상 속 사물 형태와 표면을 분석하는 ‘초미세 라이트 컨트롤’ 등 다양한 기능을 이질감 없이 구현해 냈다. 덕분에 동물들이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모습 등이 3차원(3D) 화면처럼 입체적으로 느껴졌다.
여기에 최신 갤럭시 S23의 8K 촬영 기능과 연계가 가능하다는 점도 높은 평가를 줄 수 있다. 자체적으로 촬영한 8K영상을 별다른 전환작업 없이 간편하게 네오 QLED 8K를 통해 재생할 수 있었다. 이는 8K 콘텐츠 종류가 많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한 강점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올해 Neo QLED 8K의 기존 3개 시리즈에서 1개 시리즈를 추가해 총 4개 시리즈(QNC900·QNC850·QNC800·QNC700)에 3가지 사이즈(85ㆍ75ㆍ65형)로 총 10개 모델을 선보인다. 출고가는 최상위 제품(QNC900) 기준 ▲85형 1570만원 ▲75형 1280만원이다.
황태환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은 “전세계 프리미엄 TV 시장을 이끌고 있는 Neo QLED 8K는 2023년 한층 강화된 성능으로 새로운 시청 경험을 선사하고, 삼성 TV의 기술력이 완성한 OLED도 처음 선보이며 소비자 선택 폭을 넓혔다”며 “2023년형 TV 신제품은 풍성한 혜택과 함께 고객들에게 최상의 스크린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기아, ‘더 뉴 EV6 GT’ 계약 개시
2엔비디아 주가 4% 이상 하락…美 반도체 수출 제한 우려 영향
3“AI 핵심 기업에 투자”...KB자산운용, ‘RISE 미국AI테크액티브 ETF’ 출시
4대한항공, 외투 보관 서비스 재개...12월부터 운영
5'큰 엉덩이 흔든다' 14살 소녀에게…"그녀는 원할 때마다"
6美 증시, 베센트 재무장관 지명에 강세…다우 최고가 경신
7대신증권, 10호 종투사 진출 도전…금융위 신청서 제출
8'감히 반발해? 나가!' 팬들 쫓아낸 소속사, 대체 왜?
9싸이, 한남동 고급 빌라 압류?…해명 들어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