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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희생은 없어야 한다”…숨진 이재명 전 비서실장 발인식 비공개 엄수

성남시의료원서 비서실장 전모 씨 발인식 비공개 엄수
이재명 대표, 전날 오후 8시쯤 빈소 찾아 조문
유가족 뜻에 따라 검찰, 전날 부검영장 기각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0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의료원에 마련된 경기도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 전모 씨 빈소에서 조문을 마친 후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김채영 기자] 지난 9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 전모 씨의 발인이 11일 엄수됐다.

전모 씨의 발인은 이날 오전 7시 50분쯤 빈소가 마련된 경기 성남시의료원 장례식장에서 진행됐다. 발인실과 운구 차량까지 이어지는 10여m 통로를 이동하며 영정과 운구를 든 유가족들은 흐느끼며 고인과 마지막 작별 인사를 했다.

이날 장례식장 내부에서 진행된 발인식은 유가족의 요청에 따라 비공개로 진행됐다. 부검을 원치 않는다는 유가족의 뜻에 따라 검찰이 전날 전씨에 대한 부검 영장을 기각하면서 전씨의 발인식은 예정대로 이날 진행됐다.

전씨는 지난 9일 오후 6시 45분쯤 성남시 수정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전씨가 쓴 노트 6쪽 분량의 유서에는 “나는 일만 열심히 했을 뿐인데 검찰 수사 대상이 돼 억울하다”는 심경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유서에는 이 대표를 향해 “이제 정치를 내려놓으시라”고 하거나, “더 이상 희생은 없어야 한다”는 등의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의 측근인 전씨는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 피의자 신분으로 지난해 12월 한 차례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찰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이 대표는 전날 오후 1시께 장례식장에 도착했으나 6시간 넘게 기다리다가 오후 7시 42분쯤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취재진의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 

한편 전씨는 이 대표가 경기도지사에 당선한 2018년 초대 비서실장을 지냈고 2019년 7월 GH 경영기획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2021년 11월 이헌욱 당시 GH사장이 이재명 대선캠프 합류로 사퇴한 이후 직무대행을 맡았으며 지난해 11월 퇴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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