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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네·카·토, '보험 비교·추천' 수수료율 10% 아래로 '동의'

플랫폼업계, 당국에 '수수료율 10% 아래' 협의 의지 전달
"10%대 고수한 적 없다" 강조...보험업계와 합의 이룰까

지난해 12월 열린 제5차 금융규제혁신회의 모습.[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김정훈 기자] 온라인 플랫폼의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 도입이 보험업계와 플랫폼업계간 수수료율 기준 문제로 지연되는 가운데 양측 협상이 진전을 보일 가능성이 생겼다. 

최근 플랫폼업계는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 계약 체결당 수수료율과 관련해 ‘10% 아래로 협의할 여지가 있다’는 의견을 취합해 당국에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보험업계가 요구하는 2~3%대 수수료율까지는 아니지만 어느정도 협의의 여지는 생긴 셈이다.  

수수료율 고집 없다…“10% 이하 협상하자”

13일 플랫폼업계와 금융당국에 따르면 한국핀테크산업협회(핀산협)는 최근 보험 비교·추천 수수료율과 관련해 네이버, 카카오, 토스 등 플랫폼업계의 의견을 취합해서 금융위원회에 전달했다. 

취합한 의견은 플랫폼업계가 온라인 플랫폼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 수수료율을 ‘10% 이하’로 조정할 의사가 있다는 내용이다. 핀산협 관계자는 “플랫폼업계가 ‘10% 이하 수수료율’에 공감대를 이룬 상태”라며 “금융당국이 플랫폼업계의 수수료율 협의 의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확한 수수료율은 협의 중”이라며 “플랫폼업계가 10% 이상 수수료율을 고수하는 것은 100% 아니라고 말씀드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8월23일 금융위원회는 ‘제2차 금융규제혁신회의’를 열어 빅테크·핀테크 업체들이 예금·보험·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P2P)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비교·추천하는 서비스를 시범운영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플랫폼 금융서비스 활성화 방안’을 심의했다. 이 서비스는 당초 10월 중 시행이 목표였지만 업계간 이견으로 여전히 세부 내용을 확정짓지 못했다. 

특히 보험업계와 플랫폼업계간 계약 체결당 수수료율 기준에서 이견이 큰 상황이다. 

대형 포털사이트에서 보험소비자가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를 이용한 후 해당 보험사 사이트에서 계약을 체결하면 수수료가 발생된다. 이때 보험사가 플랫폼에 ‘수수료를 얼마나 줘야하느냐’가 양측 대립의 쟁점이다. 

보험업계는 현재 CM(온라인)채널에서 보험상품 판매 시 발생되는 수수료가 없다는 점을 근거로 플랫폼에 높은 수수료를 줄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에서 발생한 온라인 계약도 사실상 CM채널 계약과 같기 때문이다. 현재 보험업계는 2~3% 수준의 수수료율을 요구 중이다. 또 플랫폼채널만의 수수료율을 아예 새로 신설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플랫폼업계는 2~3%대 수수료율은 받아들이기 어렵고 이보다는 높아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면서 구체적인 수수료율을 밝히지는 않아왔다. 

관련 업계에서는 플랫폼업계가 온라인 비교쇼핑 서비스의 수수료율(12~13%)을 근거로 보험 비교추천에서도 그 정도 수준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했다. 

플랫폼업계 관계자는 “플랫폼사들은 원하는 수수료율을 단 한 번도 밝힌 적이 없고 10%대라는 구체적인 수치를 거론한 적도 없다”며 “현재는 수수료율이 10% 안쪽이라도 협의할 의사가 있다는 점은 확실하다”고 밝혔다.

이처럼 플랫폼업계가 사실상 한 자릿수 수수료율에 동의했기 때문에 향후 양측간 협의가 진전을 보일지 주목된다. 금융당국은 수수료율과 관련해 직접적인 개입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 양측이 자율적으로 협의를 봐야 빠른 해결을 할 수 있다. 

보험업계가 요구하는 수수료율과 여전히 차이가 크지만, 양측 협의에 따라 적정 수준으로 맞춰질 가능성이 생겼다. 이러면 2~3%보다는 높은, 10%보다는 아래인 수준에서 수수료율 합의가 이뤄질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에 참여하는 보험사들과 플랫폼사들은 개별로 수수료율 계약을 진행할 가능성도 있다. 협의된 수수료율은 보험사와 플랫폼간 개별 계약 때도 기준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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