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리오프닝 효과 나타나”…韓 낙수효과 볼까
한국은행 ‘해외경제포커스’ 中 리오프닝 동향 조사
“중국 경제활동이 점차 정상화”
“소비와 인프라투자 중심 회복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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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은 19일 ‘해외경제포커스’를 발표하며 “중국 소비가 리오프닝에 따른 경제활동 정상화의 영향으로 서비스를 중심으로 부진이 완화됐다”고 분석했다.
특히 대면 활동과 연관이 높은 외식 서비스, 화장품, 의류 등의 소비가 자동차, 통신장비 등 여타 소비와 차별화 되면서 개선세를 보였다.
한은에 따르면 중국의 소매판매는 지난해 4분기 중 감염병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감소세를 지속했는데 올해 들어 1~2월 중 3.5% 증가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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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은 “지난해 이후 인프라투자 자금 중 정부를 통해 조달한 금액이 큰 폭 증가했다”며 “하이테크 기업을 중심으로 신규 중장기 대출 규모도 크게 확대된 점 등이 이를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중국 수출은 리오프닝 이후 공급망 제약이 일부 완화되면서 지난해 11~12월에 비해 감소 폭이 축소되었으나 여전히 부진을 지속했다. 휴대폰이 생산 차질 해소 등으로 회복됐지만 반도체 수출이 부진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고, 섬유·의복, 가구 등의 소비재 수출도 감소했다.
수입은 감소폭이 확대됐다. 반도체 등 IT 중간재와 자본재 수입이 크게 줄고 화장품, 플라스틱 등도 감소해 리오프닝 효과가 아직 수입 수요에 본격적으로 반영되지는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부동산 시장은 지난해 11월 종합부양책 도입 및 리오프닝 효과 등으로 최근 대도시를 중심으로 가격이 회복 조짐을 보였다. 다만 부동산투자 및 판매 등 여타 주요 지표는 전년 동기 대비 감소세를 지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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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개월 연속 전월 대비 하락한 중국 신규주택 가격은 올해 1월 중 처음으로 증가로 전환되는 등 1·2선 도시를 중심으로 가격·판매량이 회복세를 나타냈다. 다만 3선 도시의 경우 아직까지 가격·판매·투자 등 모든 지표가 반등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중국은 부동산 통계 작성을 위해 편의상 중국 내 대표 도시 70개를 선정해 인구 등 규모에 따라 1~5선 도시로 분류한다.
한은은 향후 중국 경제도 글로벌 경제 환경에 따라 불확실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 중 추가 저축 규모가 선진국들에 비해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청년실업률이 높은 점 등은 소비를 제약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인프라 및 제조업 투자가 당분간 견조한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한은은 “중국 정부는 최근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2023년 경제성장률 목표를 전년의 5.5% 내외보다 낮은 5% 내외로 설정했다”며 “이는 높아진 대외 불확실성과 정부부채 관련 우려 등을 반영한 보수적인 목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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