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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플스토리’ 클라이언트 변조 논란, 향후 대책은?[서대문 오락실]

라이브 방송에서 최근 이슈 대책 밝힌 강원기 디렉터

강원기 총괄 디렉터(왼쪽) [사진 넥슨]

[이코노미스트 원태영 기자]IT·게임업계는 그 어떤 산업군보다도 변화의 속도가 빠릅니다. 흐름을 한번 놓치면 적응하기 쉽지 않습니다. 누군가 이런 흐름을 정리해준다면 한결 이해하기 쉬울 테죠. 서대문 오락실에서는 지난 한주간 IT·게임업계에서 이슈가 됐던 일들과 그 비하인드까지도 정리해줍니다. 서대문 오락실만 잘 따라와도 흐름을 놓칠 일은 없을 것입니다. [편집자주]

최근 넥슨의 대표 게임 ‘메이플스토리’가 클라이언트 변조 논란에 빠졌습니다. 강원기 총괄 디렉터가 직접 방송에 나와 사과 및 향후 대책을 발표했지만, 유저들의 분노는 쉽게 가라앉지 않는 모습입니다.

이번 사태는 메이플스토리 경쟁 콘텐츠인 ‘더 시드’의 일부 상위권 유저가 핵을 사용한 정황이 포착되면서 시작됐습니다. 처음에는 더 시드 콘텐츠에만 국한된 문제로 알려졌으나 이후 ‘사냥 핵’, ‘보스 핵’ 등 각종 버그성 플레이 관련 영상들이 속속 올라오면서, 상황은 걷잡을 수 없는 지경에까지 이르렀습니다.

이후에는 이번 사태가 특정 핵에 의해서 발생된 것이 아닌 ‘클라이언트 변조’로 인해 발생했다는 사실이 새롭게 알려졌습니다. 보통 게임은 크게 유저 PC에 설치되는 클라이언트와 게임사가 운영하는 서버로 나뉘게 됩니다. 게임은 기본적으로 게임사 서버에서 돌아가게 되며, 유저는 클라이언트를 통해 서버에 일종의 요청을 하는 방식입니다.

문제는 일부 유저가 클라이언트를 변조해 데이터를 임의로 조작, 이를 서버에 전송했는데 서버가 이를 알아차리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대다수의 서버는 클라이언트 변조를 감지, 이를 막아내는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무슨 이유에서인지, 메이플서버에 보안 취약점이 발생했고 변조된 데이터를 잡아내지 못한 것입니다.

특히 클라이언트 변조 방법이 인터넷을 통해 공유되기 시작하면서, 메이플스토리에는 각종 버그성 플레이가 난무하는 상황이 도래하기까지 했습니다. 이후 메이플스토리 운영진은 여러 차례 사과문을 올리며 이번 사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지만, 유저들의 분노는 쉽게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결국 강원기 총괄 디렉터가 직접 나서 지난 17일 라이브 방송을 통해 사과하며, 현 상황에 대한 진행 과정 및 향후 대책에 대해 발표했습니다.

그는 “온라인게임 특성상 클라이언트와 서버에 각각의 데이터가 있다. 게임을 실행하면 두 데이터를 비교하는 과정을 거치는데, 현재 게임을 시작할 때 두 데이터를 검증하는 작업이 모든 부분에 적용돼 있는 않다”며 “온라인게임이다보니 외부 상황에 의해 안정적이지 못한 경우가 발생된다. 특히 이동 관련 스킬 및 데이터에서 빈번히 나타나기에 오제재 방지를 위해 강력한 대처를 하고 있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체크해야 하는 중요 데이터는 별도로 관리하고 있었는데, 패치 업데이트 과정에서 일부 내용이 누락되는 과정이 있었다. 일부 유저들이 이 취약점을 통해 비인가 프로그램을 사용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강 디렉터는 “현재 누락된 데이터 파일에 대한 분석이 진행 중이다. 지금까지는 중요한 데이터만 선별 체크했는데, 전체적으로 체크할 수 있게끔 작업 중”이라며 “해당 작업이 마무리되면 지금과 같은 리패킹한 데이터는 사용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강 디렉터의 사과 및 해명에도 불구, 유저들의 분노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앞서 메이플스토리는 ‘확률형 아이템’과 관련해 확률 조작 논란을 크게 겪은바 있습니다. 해당 사태 이후 어느정도 회복됐던 민심은 이번 클라이언트 변조 사태로 인해 다시한번 나락으로 떨어진 모습입니다.

넥슨의 대표 IP이자, 장기 흥행게임인 메이플스토리는 이번 사태를 잘 해결할 수 있을까요? 앞으로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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